최초사 박물관 -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깨운 근대 신문물 이야기
김영숙 지음, 심수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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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근대 신문물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짜장면, 호텔, 사진관, 이발소, 극장, 미장원, 다방의 최초는 어떤 모습일지 그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개항 이후 근대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변화의 바람 앞에 선 조선 이야기

1876년 우리나라 최초의 불평등한 국제조약이라는 꼬리표를 단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고,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항구는 활짝 열리게 된다.

제국주의의 거대한 풍랑과 외세의 힘의 논리 앞에서 조선은 개항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우리 역사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에까지 이르렀는데, 가장 짧은 시기에 가장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는 시대가 개항 이후 ‘근대’다.

역사를 터널로 비유한다면, ‘근대’의 터널은 그 안과 밖이 완전히 딴 세상으로 변화되는 시기였다.

조선이 항구를 열자 개화라는 변화의 ‘바람’이 무섭게 불어닥쳐 전에 없던 신문물과 신문화가 물밀 듯이 밀려들어 왔다.

그야말로 ‘최초’라는 이름의 온갖 것들이 줄줄이 들어와 정말로 ‘세상’이 변한 것이다.

한복 입고 가마 타던 조선의 도령과 아가씨가 ‘모던뽀이’, ‘모던껄’로 변하고, 숭늉 대신 커피를, 가마 대신 쇠 당나귀 전차를 타는 신세계.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개항은 미처 준비되지 않았던, 외세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개항이었기에 개항 이후 일제에 의한 식민지 시대로 가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이 책은 은 지금 우리가 흔히 접하고 있는 현대 문물과 가장 가깝게 이어져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것이라는 신문물에 초점을 맞추어 교통 통신 교육 의료 문화 경제 생활사 등 분야별로 한국의 근대사를 두루 살펴본다.

처음 신문물을 접한 조선 사람들의 반응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신문물과 함께 닥쳐온 외세의 침략은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변화의 바람 앞에 선 조선을 재미있는 박물관 기획 전시의 형식을 빌려 주제별로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실 하나하나에 담긴 역사는 마치 울고 웃는 한 편의 드라마 같기도 하고, 잘 짜인 파노라마 같기도 하고, 기상천외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박람회와도 같을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변화의 바람 앞에 선 조선의 이야기를 박물관 전시의 형식으로 꾸몄고, 전시실 하나하나에 담긴 역사는 마치 울고 웃는 한 편의 드라마 같기도 하고, 잘 짜인 파노라마 같기도 하고, 기상천외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박람회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이 조금은 쉽고, 재밌게 역사서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올해는 아이들이 초5,초3이 되는 해이다.

워낙에 역사 분야에는 별 관심이 없긴 하지만, 이제는 역사 과목도 정규수업으로 배워야 할 때니..

더 이상 역사서를 멀리할 수가 없게 되었다.

보통의 역사서를 보면, 구석기 시대 아니면 고조선시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굉장히 지루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 책은 요즘의 현대 시대와 가장 가까운 근대 시대의 신문물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가장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사실 나도 줄 그어가며 같이 봤는데, 괜히 줄 그어가며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역사는 암기과목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내 몸에서 기억하고 있나보다.

무튼..

학창시절에도 포기했던 국사를.. 아이 덕분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과거 우리의 아픈 역사도 다시 한번 알게 되고.. 좋았다.

지금 살고 있는 현재도 언젠가는 과거가 되고, 역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 그저 신기하고 신기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만화와 사진 등이 삽입되어 있어서 훨씬 읽기가 수월했고, 또 쉽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아이들도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디 울 딸들의 역사도... 그저 행복한 꽃길이기만을 바라본다.





@ 목차


글쓴이의 말
‘바람’난 조선의 ‘최초들’ 관람하듯 유람하듯 읽어 보자!

제1전시실 ‘바람’ 잘 날 없는 조선_개항
1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항구를 열다
2 이양선이 나타났다!
3 ‘잘못된 만남’에서 이룬 ‘밀당’의 결과, 개항
4 근대 국가를 꿈꾸다
5 동학 농민 혁명, 자주와 평등을 외치다
6 바람에 밀려 밀려 치욕의 시대로

제2전시실 ‘통’하는 세상, ‘신’나는 조선_교통과 통신
1 역사 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우표
2 역사를 바꾼 전화 한 통화
3 물렀거라, 쇠 당나귀 나가신다!
4 조선 땅에 뚫린 ‘검은’ 철길
5 임금님의 첫 자동차 스타일 Up? Down?
6 신문명의 빛이 밤을 밝히다!
7 조선의 바다에 등대를 밝히다

제3전시실 조선의 살림살이는 나아졌나_경제
1 외국 기업 세창양행, 조선인에게 ‘고백’한 사연
2 토종 백화점 화신, 일본 백화점에 맞서다
3 최초의 곡물 경매 시장이 열리다
4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쳐 정미소로!
5 최초의 은행 대출 담보가 당나귀라고

제4전시실 복음과 함께 들어온 교육과 의료_교육과 의료
1 복음과 함께 들어온 개화의 물결
2 갑신정변 때문에 최초의 서양 병원이 생겨났다고?
3 교육에도 예외 없는 신바람 열풍
4 “밥 짓고 옷 짓는 일만 여자 일 아니외다!”
5 남녀평등은 교육으로부터! 신여성의 산실 여학교

제5전시실 한글, 민중, 그리고 여성_언론
1 민중을 위한 쉬운 신문이 태어나다
2 “대한으로 하여금 소년의 나라로 하라”
3 최초의 방송이 전파를 타다
4 떴다 하면 특종, 했다 하면 원조!

제6전시실 모던뽀이, 모던껄 탄생하다!_문화와 예술
1 개항장 인천에 들어선 최초의 호텔
2 서화가 출신 사진사, 사진관을 열다
3 개항장 인천에 자리한 작은 지구촌
4 다방에서 만난 모던뽀이, 중절모에 딴스를 추다
5 로마식 원형 극장 본뜬 최초의 옥내 극장
6 개화의 바람 속에 생겨난 신종 직업
7 얼굴을 곱게 하는 곳에서 지지고 볶는 파마, 신여성의 상징

부록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깨운 개화당 인물 열전





@ 책 속에서



- 항구를 열어 외국 배들이 드나들게 하는 것은 그리 단순한 일이 아니었어. 생각보다 큰 파장이 일었지. 이때부터 계속해서 온갖 것들의 최초가 생겨나거든. 이 때문에 강화도 조약을 근대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지. 이 시기를 거쳐 '옛날'라면 떠오르던 '구식' 조선이 '신식'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렀으니까.

~

이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1876년의 강화도 조약부터 광복 이전까지의 시ㅣ를 우리 역사의 '근대사'로 보고 있어.

1876년의 강화도 조약, 그리고 개항은 우리 역사를 근대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이끈 중요한 사건이야.



-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났어. 이를 수습하기 위해 민씨 일파는 청나라에 군대를 요청했고, 이를 빌미로 청나라는 조선 내정에 간섭하게 되었어. 이것이 온건 개화파와 급진 개화파가 나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어. 이들은 서양의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근대적인 사상과 제도까지 받아들이자고 했지. 이런 이유로 급진 개화파는 독립당, 일본당, 혁신당으로 불렸고, 급진 개화파와 온건 개화파가 나뉜 후로는 급진 개화파 쪽만 개화당이라고 불렀어.



- 1905년 11월 17일 저녁 8시, 이토 히로부미가 군대를 이끌고 경운궁으로 들어섰어. 이어 회의가 진행되었는데, 이토 히로부미는 "대한제국의 외교를 일본이 대신해 주고 이를 위하여 경성에 통감부를 설치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약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물었어. 회의가 아니라 강요였지. 이에 반대하는 3명은 곧바로 끌려나갔고, 남아 있는 5명의 대신은 찬성이라고 말했어. 이때 찬성한 5명의 대신은 이완용, 권중현, 이지용, 이근택, 박제순이었어. 민중은 그들을 을사 5적이라 불렸어. 이로써 을사늑약이 맺어졌고, 조선의 주권은 일본에게 넘어갔어.



- 1899년 5월 17일(음력 4월8일),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은 낯설고도 신기한 광경이었어. 이 시기는 경인 철도가 개봉되기 몇 달 전이었으니, 전차는 그야말로 교통 혁명이었어.

~

전차는 독일의 지멘스란 회사가 1881년에 개발한, 당시의 최첨단 교통 시설로 통했어. 이것을 미국 사람 콜브란이 고종 임금에게 소개하며 조선에 전차를 들여올 것을 제안했고, 고종이 이를 승인했어.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가로등이 밝혀진 곳은 종로 네거리였어. 예부터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인다 하여 '운종가'라 불리던 곳에 밤에도 길을 밝혀 줄 가로등이 세워진 거야. 가로등은 세 개였고, 1900년 4월 10일의 일이었어.

가로등을 설치한 회사는 한성전기회사였어. 이 회사는 고종이 주도로 설립되었으나 기술과 자금 부족으로 미국인 콜브란과 보스트윅에게 경영권이 넘어갔어.



- 1897년 2월, 지금의 서울 안국동에 새로운 상호가 내걸렸어. 이름은 한성은행.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이 문을 연 거야. 그런데 은행 건물이라고 하기엔 조금 초라했어.

~

한성은해의 주요 업무는 일본에서 돈을 빌려다가 그것을 다시 한국인들에게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대출 업무였어. 그러나 은행 문을 연 직후에는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어.



- 영화학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초등학교야. 기독교 선교와 여성 계몽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어. 인천 내리교회 2대 목사 존스와ㅗ 그의 아내 머기린 벤젤 선교사는 1892년 4월부터 내리교회 안에 성경 공부와 신학문을 교육하는 '매일학교'를 설립했어.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초등 교육 기관인 '영화학당'의 출발이야. 영화학당은  중등학교로 발전한 배재학당이나 이화학당과는 달리 초등학교로 발전했다는 점이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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