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 안의 우주 - 칼 세이건, 뉴턴, 아인슈타인과 떠나는 꿈 같은 천문학 여행
소니아 페르난데스 비달 외 지음, 필라린 바예스 그림, 권상미 옮김, 이강환 감수 / 찰리북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칼 세이건, 에라토스테네스, 갈릴레오, 닐 암스트롱, 핼리, 뉴턴, 프라운호퍼, 아인슈타인 최고의 과학자 8명에게 배우는 쉽고 재미있는 천문학 그림책이다. 

평소에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존재하게 됐는지, 지구는 어떻게 탄생했고, 더 나아가 우주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이 책에서 에바는 우주의 탄생에 대해 배우고, 나아가 우리가 탄생하고 살아가게 된 데에는 지구, 태양, 달, 수많은 별들, 더 나아가 블랙홀까지 도움을 주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우주에서 가장 최근에 탄생한 아주 작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라는 존재와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게 해 주는 그런 책이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우주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영화 속에서만 가능하던 일들이 하나둘 실현되고 있다. 페기 윗슨처럼 우주 최고의 장소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이와 함께 천문학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과학자이자 작가 소니아 페르난데스-비달이 쓴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천문학 책이다.

 
어느 날, 주인공 에바의 할아버지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다.

할아버지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우주란’을 타고 우주의 어딘가에 있는 자신을 찾아와 달라고 한다.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떠난 에바는 로봇 카시니와 함께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며 최고의 과학자 여덟 명과 천문학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에바의 천문학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우주에 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국민 작가 필라린 바예스의 세밀하고도 편안한 그림은 멀고 아름다운 우주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준다.


큰 사이즈의 그림책인데도 불구하고, 9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에 컬러풀한 그림에 작은 글씨로 가득한... 그리고 그만큼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그런 책이다. 적어도 우주에 관심이 많은... 그런 아이와 부모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에바라는 여자아이가 친구들에게 얘기하듯이 써 내려가서 그런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돌연 사라진 할아버지를 찾기 위한 에바의 모험 이야기로...

중간중간 우주와 관련된 용어 설명이 자세하게 곁들여져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망원경, 명왕성, 지구, 태양계의 위성, 천체들의 충돌, 조석 층리, 우주인, 무중력 상태, 달, 공기의 무게 등등...

거기다 본문 글밥도 작은 글씨라, 초등생들까지 읽어도 무방할 듯 하다.

무엇보다 최고의 과학자들에게 천문학을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얘기가 흥미진진하다.

그림에서도 정성이 느껴지고...


책이 워낙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운 어휘들이 많아서.. 아이가 혼자 읽기에는 부담이 있을 듯 하고..

부모가 함께 읽거나, 모르는 어휘들에 대해서는...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사실 내가 읽어도... 어려운 게 많이 있었으니..^^


그래도.. 책은... 절대 지루하거나 심심하지가 않아서.. 초4, 초2 딸들은..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당장은 100퍼센트 이해가 다 되지는 않겠지만.. 두고두고 몇번씩 반복해서 읽으면... 조금씩 이해되는 걸 아이 스스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1. 우주의 이웃들 12
- 칼 세이건 박사님에게 지구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기
- 에라토스테네스 관장님과 지구 둘레 재기

2. 달님, 어디 가? 28
- 갈릴레오 선생님과 달 표면 관찰하기
- 암스트롱 아저씨와 여러 행성에서의 몸무게 계산하기

3. 금을 찾아서 44
- 핼리 아저씨, 뉴턴 선생님과 중력에 대해 알아보기

4. 우리는 별 먼지야 54
- 프라운호퍼 박사님과 태양의 스펙트럼 관찰하기

5. 은하계의 초거대 괴물 64
- 아인슈타인 박사님과 블랙홀 탐구하기

6. 병 속의 편지 78
- 칼 세이건 박사님과 보이저호 레코드판에 대해 알아보기

7. 우주의 달력 84
- 칼 세이건 박사님에게 우주 달력에 대해 배우기  





@ 책 속에서



- 우리의 이야기는 이 작고 푸른 점에서 시작되지.. (지구 그림)



- 나의 모험은 어느 추운 겨울날 시작되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식탁에 막 차려졌을 때였지.

"저녁 다 됐다! 그런데 너의 할아버지는 어디 가셨다니? 에바, 위층에 올라가서 할아버지 좀 불러올래? 서재에 틀어박혀 있는 게 틀림없어."



- 사랑하는 손녀딸 에바에게,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나에게 네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란다.

굉장한 일이, 아니, 어쩌면 끔찍한 일이 일어났단다.

내 발명품이 제대로 작동한 거야! '우주란'을 타면 가고 싶은 시대와 장소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단다.


~

추신 : 네 임무가 지극히 중요하긴 하지만 부디 모험을 즐기기를! 인생은 기적이란다. 맘껏 누려야 하지 않겠니?



- "수색을 시작하려면 말이지, 우선 네가 있는 곳이 어딘지부터 알아야 해. 여기에 있는 별들의 지도를 유심히 들여다보렴. 이렇게 수많은 별들의 집단을 '은하'라고 한단다. 이 중 태양과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행성)들의 집단을 '태양계'라고 하고, 태양계가 속한 은하를 '우리 은하'라고 하지. 그러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이 수많은 별들 중 하나인 태양의 행성인 거야."



- "저는 할아버지를 찾고 있어요. 우주 어딘가에서 사라지셨죠. 할아버지가 관장님을 찾아오신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혹시 저희 할아버지를 만나셨나요?"

~

"레오나르도! 그래, 우린 내가 최근에 관시을 갖고 있는 연구에 대해서 얘기했단다. 지구와 달 사이의 정확한 거리를 계산하는 말이지. 레오나르도는 우릴 도와줄 누군가를 보러 간다고 했어. 이름이... '갈릴레오'였던 것 같구나."



- 1969년 7월 21일,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처음으로 달 표면을 밟았잖아. 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한 일이라 내가 실수를 저질러 버렸네.

아무튼 그 뒤로 다른 우주 비행사 몇 명이 달에 착륙했지. 지금은 어떻게 화성에 갈 수 있을지 연구 중이야.

"원하시면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순간으로 가 볼 수 있어요."



- "영국 최고의 과학자들과 일해 봤지만 행성들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오늘 이곳 케임브리지까지 뉴턴 선생님을 만나러 온 거란다. 좀 독특하신 분이라고 하더구나. 늘 책 속에 파묻혀 사시다고. 하지만 날 와주실 것 같아. 이제 왔단다."

~ "'중력'이라고 하죠. 이 힘 때문에 행성들이 태양 주변에서 타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거예요."



- "아하, 이제 다 기억났어. 이 선들은 나중에 프라운호퍼선으로 불리게 될 거야. 프라운호퍼 박사님이 태양 광선에서 무지개를 발견한 거잖아? 이 선들은 나트륨, 수소, 철, 금 등 태양을 구성하는 원소를 가리켜. 그리고 프라운호퍼 박사님이 만든ㄴ 이 장치로 우리는 별들이 어떤 원소로 이루어졌는지도 알 수 있어. 별이 내는 빛을 분석하는 거지. 이런 기술을 '분광학'이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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