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당근을 찾아서 자이언트 숨은그림찾기
세바스티앙 텔레스키 지음, 허보미 옮김 / 리틀씨앤톡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약 가로 31cm, 세로 40cm의 자이언트판 숨은그림찾기 책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져 숨은 그림을 찾는 데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숨은 그림을 모두 찾은 후에도 두고두고 볼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인 토끼가 등장한다. 토끼 마을의 신비한 보물을 찾아 토끼 친구들과 함께 선사시대, 고대 로마시대, 중세시대 등으로 시간 여행을 하다 보면 부담 없이 역사와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게 신선하다.


숨은그림찾기 책이지만...

초등생이 활용하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알찬 책이다.

자이언트판 숨은그림찾기 책이라고 해도 무방한 게.. 책이.. 정말 크다.

책장에 꽂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미취학 아동들이 혼자 펼쳐 보기엔 살짝 버겁게 느껴질 정도.

무엇보다 책이 크고 무거운데다가 모서리가 뾰족해서, 어린 친구들에게 책을 맡기는 건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다.


책 본문이 시작되기에 앞서..

이 책을 펼친 어린이 독자를 위한 길동무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로빈이라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토끼가 등장한다.

로빈이라는 이 토끼 친구가 토끼들의 나라로 안내하며, 유쾌한 괴짜 토끼 친구를 만나보자고, 그리고 토끼들이 잃어버린 신비한 파란 당근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책 맨 뒷 쪽에 토끼 친구들에 대한 소개가 있으니, 먼저 찾아봐도 좋다고 권하며..

본문에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으니, 헷갈리지 않게 주의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책 속에 등장하는 유쾌한 괴짜 토끼 친구들의 소개 페이지가 참 알차다.

라몽, 그라스, 오드리, 그레그 & 마크, 에디, 존, 삼손, 노해피, 노벨, 케빈, 크루통, 노해피 주니어, 키라, 바바라, 마를린, 버디스, 프티트, 디에고까지.. 이름만큼이나 캐릭터들도 참 독특하다.

각 캐릭터에 대해 키, 몸무게, 나이, 특징 등을 세세히 기재하여 각 캐릭터의 외형을 상상하게끔 유도한다.

특히나 노벨이라는 괴짜 토끼는.. 키, 몸무게, 나이, 그리고 특징까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단위로 표기되어 있어서... 재밌었다.

초4, 초2 딸들은.. 바바라, 마를린, 프티트가 귀엽단다. 내가 봐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각 토끼들의 인상착의와 특징까지 깨알글씨로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것만 봐도.. 많은 정성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그림은 물론이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들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그런 책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 책에 대한 나의 만족도는.. 꽤 높다.


토끼 친구들의 소개 페이지를 보면서, 딸들도.. 자기 스스로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했는데..

특징을 얘기할 때.. 간간히 단점을 얘기하기도 해서, 내심 많이 미안하고 또 반성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덤벙댄다던가.. 편식을 한다던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점점 칭찬보다는 꾸지람이 늘어나면서.. 초래된 문제 같기도 해서, 마음이 씁쓸했다.

의도적으로라도 아이들이 커갈수록 더 많이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해야겠다.. 꼭꼭 다짐하고, 실천해야겠다.


적어도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또 사랑할 줄 알아야.. 타인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어른이 될테니까 말이다.

아.. 정신차리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길!!!


참고로.. 책에는 스토리가 나와 있고.. 파란 당근을 찾으라고 하는데.. 사실.. 그림이 워낙 알차고 복잡복잡해서... 파란 당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특히나.. 정답이 제시되어 있지 않으니.. 두고두고 활용하기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그림을 꼼꼼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파란 당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그러니.. 아이랑 부모가 함께 활용하기에 딱.. 안성맞춤의 책 같다.


다만, 본문 내용에서 중간중간 강조한 어휘에 대해서는.. 별표시 후 설명을 곁들여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선사시대, 이집트, 피라미드, 고대 로마 시대, 원형경기장, 검투사, 신대륙, 서부 개척 시대, 산업혁명 등등..

물론.. 파란 당근과 캐릭터만 찾는 숨은그림찾기 책으로만 활용한다면 손색이 없겠지만 말이다.







@ 책 속에서


- 저 멀리 완만하게 펼쳐진 비옥한 땅 위로 당근강이 유유하게 흐르고 있는 이 곳은 이집트예요. 놀라운 재능을 가진 한 젊은 건축가가 기발한 작품을 짓고 있군요.

~

네모난 벽돌을 쌓아 만든, 끝이 뾰족한 피라미드 토끼 마을이에요. 정말 근사하죠?



- 기념식에서 그는 젊고 예쁜 토끼 공주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 주었어요. 공주에게 토끼 파라오의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서지요. 토끼 파라오는 부디 공주가 자신이 못다 이룬 꿈, 신비한 파란 당근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어요.



- 중세시대가 시작된 후 언제부터인가 토끼 마을에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북쪽에 사는 미지의 부족이 토끼 마을을 쳐들어 올 것이라는 소식어었죠. 우리 토끼 친구들은 부리나케 튼튼한 성을 짓고, 당근과 생쥐들을 챙겨서 높다란 성벽 뒤로 몸을 숨겼지요.



- 항해사 토끼는 당장 지도와 나핌반을 집어 들었어요. 그리고 토끼 친구들을 전부 당근의 축복이라고 불리는 작은 돛단배에 태웠죠. 그들은 머나먼 낙원을 통해 뱃머리를 돌렸어요. 바야흐로 대항해시대가 막을 올린거예요.



- 토끼들이 증기기계를 작동시키자, 기계가 요란한 굉음을 내뿜었어요. 토끼들은 기계를 움직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당근을 태워야 했어요. 하지만 이 혁명적인 기계 덕분에 토끼들은 하루에 최고급 당근 통조림을 10개씩이나 생ㅇ산할 수 있게 되었죠. 바야흐로 산업혁명이 시작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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