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읽는 홍길동 좋은꿈아이 7
허균 지음, 이상배 엮음, 한수언 그림 / 좋은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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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을 어린이가 읽기 쉽게 동화로 풀어 엮었다.
고전은 예전에 쓰인 작품으로,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들을 이른다.
< 홍길동전>은 허균(1569~1618)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져 왔다.

'최초의 한국 소설'이라는 평가만으로도 꼭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
또한 이 고전이 쓰여지고 읽힌 시대나 지금이나 우리가 사는 사회의 현실은 크게 다름이 없다.
정의라는 바른 정신의 혼돈, 차별의 설움, 빈부 격차, 갑과 을의 지배 질서, 금수저와 흙수저 같은 새로운 사회 모순 등, 온갖 사회 질서를 바꿀 힘은 무엇이고, 영웅은 누구인가?
그런 영웅을 바라고 기다리는 것이 서민들의 소박한 꿈인 것이다.

 지금 세상도 옛 조선시대나 다름없는 일이 많다.
공부를 많이 하고 높은 관직이나 지위에 오른 사람이 맡은 일에는 무능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법을 안 지키고, 법을 나쁘게 이용하고, 재산을 충분히 가졌음에도 힘없고 가난한 사람 것을 더 취하려고 욕심을 부린다.

 우리 어린이들이 이 고전을 재미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바른 생각과 바른 정신으로 현실을 보는 의식을 갖고, 사회의 올바른 정의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기르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다.


"누구나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영웅을 기다리며!"

그리고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진정한 지도자, 영웅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라는...

책 마지막 페이지의 문구가 참 인상에 남는 책이다.


초3 큰 딸은 이 책을 보자마자 뚝딱 읽어나갔고, 재밌다고 했다.

아마 이전부터 홍길동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글밥이 많아도.. 본문 글씨가 워낙 크기도 하고..

컬러그림이 워낙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워낙에.. 스토리가 재밌기도 했으니..

다만.. 어휘 중에 아이가 어려워하는 게 있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서자, 첩, 소슬한, 기생, 마님, 관상쟁이, 이복동생 등등...

그런 어휘들은..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의미 설명을 덧붙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물론... 몇몇 단어에 대해서는... 뜻풀이를 해 두긴 했지만...


그리고 본문이 끝나고, '읽고 나서 생각하기'라는 페이지에 홍길동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게 좋았다.

어린이 친구들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나라이고 영웅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라고 권하는 작가의 말처럼..

울 딸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또 어떤 사람이 영웅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어른이 봐도 재미난 고전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서 반가웠다.

초등 중학년이 읽기에 무리가 없는 책!!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사는 나라..

아이들의 아이들이 사는 나라...는...

부디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였으면 좋겠다.







@ 책 속에서



- 조선 세종 임금 때, 한양에 홍성관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조판서로, 임금을 잘 섬기고 나랏일을 잘 돌보아 그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 "길동아,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 세상에 천하게 태어난 사람이 너뿐이 아닌데 어찌 그런 험한 마음을 먹는 것이냐."



- "참으로 허무맹랑한 일을 겪었다. 홍길동은 우리 힘으로는 잡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오늘 있었던 일을 입 밖에 내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우포장은 부하들의 입단속을 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 "홍길동이 잡혀 한양으로 끌려간대요."

소문을 들은 백성들이 길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못된 현감 혼내 주고 불쌍한 백성들을 도와주는 그분을 잡아가다니, 이를 어쩌면 좋아요."



- 홍길동은 눈 깜짝할 사이에 한줄기 바람처럼 높은 구름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포졸들도, 구경꾼들도 넋을 잃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홍길동의 조화가 눈앞에서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 이 때 길동은 스물이 넘어 장가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길동은 한 번에 두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제도로 돌아왔습니다.

부하들은 부인을 맞아 돌아온 길동을 반갑게 맞이하고 크게 잔치를 열어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 세월이 흘러 길동은 아버지의 삼년상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제도는 작지만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주변섬으로부터 제도에 살고 싶은 사람들이 자꾸 몰려 들어 왔습니다.

~

"율도국을 치는 것이다. 율도국은 땅이 넓고 기름져 살기 좋은 나라이다. 그런데 그곳 왕은 포악하여 백성들을 돌보지 않고 있따. 나는 율도국 백성들을 구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 모두가 하나되어 평화를 누리고자 한다."



- 길동이 나라를 다스린 지 삼심 년이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 일흔이 되었습니다.

임금은 뜰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야기꽃, 웃음꽃이 피고 있었습니다.



- 그 때 오색 구름이 일면서 한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하얀 수염이 고운 노인은 신선 같았습니다.

노인과 임금은 서로 보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더니 천천히 구름 사이로 떠올라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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