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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호박의 꿈 ㅣ 코끼리아저씨 창작그림책 2
삼형제 글, 남성훈 그림 / 코끼리아저씨 / 2016년 4월
평점 :
이 책은 동화전문 출판사 코끼리아저씨가 출간한 초등 저학년을 위한 두 번째 창작그림책이다.
텃밭에서 펼쳐지는 못생긴 호박의 성장과 좌절 그리고 꿈의 이야기를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그림으로 담아내었다.
아름다운 텃밭의 사계절과 함께하는 못생긴 호박의 이야기는 저마다 조금씩 못난 모습을 가졌지만 씩씩하게 자라나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들이 읽기에 딱 좋은 글밥의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못생김의 대명사가 왜 호박이 되었는지..
난 항상 그게 궁금했던 것 같다.
오이가 오이처럼 생기고, 가지가 가지처럼 생기고, 고추가 고추처럼 생긴 것처럼, 호박은 그저 호박처럼 생겼을 뿐인데~~~
무튼..
이 책은 표지부터.. 참 정겹다.
하얀 눈이 내리는 풍경에 바느질을 하고 계신 할머니...
본문 역시 그림이 참 정겹다.
다만, 이런 정겨운 정서를..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요즘의 아이들이 공감하고... 또...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울 아이들은 친할머니댁이 서산에 있는 시골집이라..
텃밭이며.. 논이며.. 많이 봐서.. 낯설게 느끼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못생긴 호박이.. 늙은호박이 되어 새로운 호박의 씨앗이 된다는 것까지는 몰랐겠지만..
그래도 커다란 늙은 호박은 본 적이 있으니..
다만, 아이들이 호박을 안 먹어서......
미처..
시골에서의 풍경을 접하지 못한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더 정서적으로 안정된 그리고 정서적으로 포근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어찌보면...
아이보다 엄마아빠가 더 좋아할만한 책!!!
마음까지 힐링이 되는 듯한 그런 책이었다.
@ 책 속에서
- 겨우내 쓸쓸했던 할머니의 마당에 봄이 오려나봐요.
할머니는 지난해 준비해 둔 씨앗을 장독에서 꺼내 놓았어요.
- 어린 호박꽃은 어두운 가시덤불 속이 무섭고 답답합니다.
"앗, 따가워! 하필이면 왜 가시덤불이야!"
뾰족한 가시 때문에 몸을 가누기도 힘이 들어 투덜댑니다.
- 그러나 억울한 아기 호박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 낮에는 해님이 따가운 햇살로 여린 호박의 속을 단단하게 채워줍니다.
그렇게 못생긴 호박은 혼자만의 꿈을 노랗게 익혀 갔습니다.
- 둥그런 호박 한 덩이가 눈에 띠었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호박이라 신기하기만 합니다.
- "너는 모르겠지만 난 언제나 너를 지켜보았단다."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닿자 호박은 오랫동안 참아온 그리움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 겨울이 깊어져 가네요.
할머니는 따로 모아 두었던 호박 씨앗을 항아리에 담아 둡니다.
못생긴 호박의 꿈도 다시 시작되는 봄날의 새로운 모험을 기다리며 편안히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