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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일 5Mile Vol 1. - 창간호, Made in Seoul
오마일(5mile) 편집부 엮음 / 오마일(5mile)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Made in Seoul volume 1.
5 MILE이라는 월간지를 만났다.
창간호를 만나게 되다니.. 이런 영광이~
결혼 전에는 참 다양한 월간지를 구독했던 거 같다.
그 중에 아직도 버리지 않고 보관 중인....
PAPER라는 잡지가 아직도 울 집 거실 작은 책장에 고스란히 꽂혀 있다.
덕분에 황경신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지금도 그녀의 신간은 즉시 구입하고 있을 정도로 그녀의 필력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도.. 살짝.. 이런 느낌이 난다.
여성지가 아닌 이런 잡지를 접하면서...
살짝 삶이 고급스러워지는 듯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살짝 받는 건 유독 나만의 느낌일런지?
약 160여페이지 되는 두께의 월간지!
광고라고는 뒷표지에 Cath K****** 뿐인 그런 무광택 내지를 가진 그런 책이다.
작은 글씨들.. 그리고 사진들...
5 MILE이라는 타이틀 아래에
'One Theme / Travel / Food Magazine'이라고 친절한 부연설명까지 곁들였다는 것도 눈에 들어왔다.
본문 시작에 앞서 이 잡지에 대한 발행인의 인사글이 나와 있다.
5 MILE 매거진은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다루는 차분하고 조용한 잡지란다.
그동안 시중에 나와 있는 잡지를 볼 때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함을 담고 있는 페이지와 사진들을 보며.. 그리고 한달이 지나면 아주 당연하다는 듯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되는 모습을 보며 무지 안타까웠단다.
욕망이 투영된 화려함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다루면서, 우리 삶의 진실된 모습과 일상의 한없는 가벼움을 소박한 문법으로 느릿느릿 보여주면서 그렇게 진정성 있는 사물과 사건의 사람만 보여준다면 잡지는 어떻게 변할까라는 고민에서 5 MILE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아마 이런 발행인의 글 때문에 더 예전의 그 PAPER라는 잡지가 자꾸 생각났는지도 모르겠다.
5월 창간호의 CONTENTS를 살펴보면..
- 5 MILE Choice _ 앤디 워홀 미리보기
- A day in Seoul _ 서울에서의 낯선 여행
- The goods in Seoul _ 서울의 그 물건
- Hidden book stores _ 숨겨진 동네 서점 여행
- Into my forest _ 나의 숲으로 오세요
- Gentle hand printing _ 조용하고 다정한 무늬들
- The Palaces in Seoul _ 의외의 고궁
- 100 objects in Seoul _ 서울의 소소한 100가지
- The taste of Seoul _ 서울의 새로운 맛
- Sweet in Seoul _ 서울의 빵과 케이크
- A river runs _ 한강에서, 하루동안
기타로
- Egg _ 달걀 탐독
- Feast in the market _ 마켓 가는 날, 마르쉐 @ 혜화동
- Shining Barcelona _ 사람들, 음식, 그리고 햇빛
......
아울러 잡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선물 코너와 last view까지~
마지막까지 참 알차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 전에는 서울이 주 무대였지만..
회사가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서울과 작별을 하게 되었다.
친정이 서울이긴 하지만, 이미 결혼한 몸이라 서울 나들이라고는 그저 저멀리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상계동 친정에 잠깐 머물다 오는 게 다였다.
재작년인가..
애들이랑 신랑이랑 함께 인사동 나들이 갔다온 게 아마.. 서울 나들이의 마지막이었던 거 같다. 친정 방문을 제외하고는~^^
어찌됐든 이 책을 보며...
대학 동기들과 참 많은 만남을 가졌던 명동, 종로, 그리고 혜화동이 많이 생각났다.
마치 이 저널을 보고 있는 동안 20대였던 그 시절~ 서울 시내를 자유롭게 누비고 다녔던 그 시절, 그리고 대학로의 아지트와도 같던 그 카페가 자꾸만 생각났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겐 서울을 더 구석구석 알게 해 주는 고마운 창간호로 느껴질 것이고,
서울을 자주 가보지 못한 이들에겐 서울도 나름 분위기 있고, 나름 매력있는 곳이라는 걸 알게 해 주는 색다른 창간호로 느껴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앤디 워홀의 기사와
숨겨진 동네 서점 기사와
소소한 100가지가 인상 깊었다.
책도 그렇지만, 좋은 잡지는 오래오래 곁에 두고 간직하고픈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 책도 아마...
다음호가 기다려지는..
그리고 나의 과거가.. 그리고 나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그런 매력적인 잡지를 만나서 참 반갑다.
대신 선물들이 다 서울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이라~ㅎㅎ
대전에 사는 독자로서는 살짝 아쉬움이~ㅎㅎ
창간호에 이어 다음호도... 알찬 내용으로 독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래오래 장수하는 잡지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