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는 곤충 중에서도 온몸이 단단한 껍질에 둘러싸여 있고, 날개가 등껍질 밑에 숨어 있는 것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흔히 하나의 종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사실은 35만 종이 넘는 곤충들이 딱정벌레에 속한다.
지구에 살고 있는 포유류가 5천 여 종, 어류가 2만 여 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딱정벌레는 엄청나게 많다. 종의 수로 따지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30퍼센트가 딱정벌레에 속하며, 우리가 주위에서 만나는 동물 다섯 중 하나는 딱정벌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뿐인가. 딱정벌레는 무려 2억 4천만 년 전 처음 등장한 이래 지구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고 번성해 왔다. 지구에 운석이 떨어지고, 빙하기가 찾아오고, 대륙이 쪼개지는 등의 변화 속에서 공룡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들이 멸종했지만 딱정벌레는 꿋꿋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엄청나게 다양한 종으로 분화해 깊은 바다를 제외하고 땅 위의 거의 모든 곳을 삶터로 만드는 놀라운 적응력을 발휘했다. 겨우 200만 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와 견주어 본다면 딱정벌레야말로 지구의 주인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딱정벌레의 소원』은 이러한 딱정벌레의 생태적 특징을 어린이 독자에게 알려 주는 지식 그림책이다. 딱정벌레는 다양한 모양, 크기, 색깔로 아이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곤충이기 때문에 요즘은 애완동물 삼아 집에서 딱정벌레를 키우는 아이도 많다. 이 책은 딱정벌레를 단지 보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독자들이 딱정벌레를 종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생태계’라는 맥락 속에서 생각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창비 호기심 그림책 딱정벌레의 소원~
1학년 1반 담임 선생님은 수시렁이라고 하는 곤충을 보여 주며, 수서렁이는 딱정벌레 집안의 곤충이라는것과 수시렁이는 죽은 동물을 분해하는 청소부라는 설명에 이어 딱정벌레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숙제를 내 준다.
하지만 숙제를 잊고 아침을 맞은 영인이! 아, 그런데 영인이는 쇠똥구리가 되었고, 나의 모습을 한 아이가 침대에 누워 있다. 그렇게 쇠똥구리가 된 영인이의 이야기와 결국은 다시 영인이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이다.
내용이 기발하고 중간중간 그림도 많이 삽입되어서 그랬는지 초1 울 큰 딸~ 앉아서 순식간에 책을 다 읽어내려갔다. 아직 그림책을 완전히 뗀 건 아니었는데, 이 책을 뚝딱 읽어버린 거 보면 이 책이 꽤나 재밌었나보다.
거기다 본문에 이어 딱정벌레의 집중탐구 보고서가 나와 있는데, 그 내용도 참 알찼다.
지구에 있는 생물은 동물계, 식물계, 세균계 이렇게 나뉘는데, 딱정벌레는 절지동물에 속한다. 그리고 다양한 모양의 딱정벌레도 만날 수 있었다. 장수풍뎅이, 쌀바구미, 장수하늘소, 반딧불이, 송장벌레까지..
결국 딱정벌레는 곤충이 아니라는 것, 수시렁이나 쇠똥구리 같은 딱정버레는 지구의 생태계를 깨끗이 청소하는 일을 한다는 것까지 알게 되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