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숭숭, 공주병 우리 쌤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
김경구 글, 김지우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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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동시집 <수염 숭숭, 공주병 우리 쌤>

이 책은 감각적이고 독특한 묘사와 재미있는 비유들이 특징이다.

수록된 61편의 동시는 유쾌 발랄한 시인의 성격처럼 사람, 동물, 자연, 일상의 모든 순간들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표현해 냈다. 생동감 넘치는 삽화는 아이들에게 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권말에는 김경구 시인이 작사한 곡 3편이 수록되어 있다.

특이한 게 있다면 그린 이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친구 라는 거??

 

젊은 작가답게 작가의 말 페이지도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게 허물없이 써내려가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쉽게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배려한 거 같았다.

사실 초등생들이 작가의 말 페이지를 읽을 확률이 거의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꽤 긴 글을 써 놓은 게 재밌었다.

 

본문 말미에는 작품 들여다보기 페이지와 저자가 작사한 곡 3곡의 악보까지 제공되어 있어서 악기 연주가 가능한 친구들이라면 한번 연주해봐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더 친근하고 더 예뻐보였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며..

울 딸들도 이렇게 동시집 한번 내 봤으면 하는 바람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다~

이상하게 동시집만 읽고 나면... 이런 욕심이 생긴다~^^

 

아이가 초1이 되니.. 확실히 동시집 읽을 일이 많이 생기는 거 같다.

시..라는 장르가 생소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그림에 더 눈길이 가긴 하지만..

지난 11월 큰 애 학예회 프로그램 중 '동시 낭독'이 있어서 그랬는지...

또 학교에서 동시..를 배워서 그랬는지.. 확실히 아이가 별 거부감 없이 책을 읽었던 것도 같다.

 

컬러풀한 그림에.. 아이들다운 표현이 참 멋진 그런 동시집이다.

 

참, 책 제목은 4부에 실린 시의 제목이다.

 

 

 

@ 책 속에서

 

- 봄밤 갑자기 불 나간 날

활짝 핀 //

개나리꽃 /

목련꽃/

벚꽃 /

앵두꽃 /

배꽃 //

온 동네가 다 환하니까 괜찮아.

 

- 비밀 힘

우리 집에 오실 때 / 머리에 이고 / 양손에 들고 / 나보다 키도 작고 / 몸무게도 적은데 / 어떻게 저 무거운 걸 / 다 갖고 오셨을까? //

할머니의 큰 힘 / 어디다 숨겨 놓으신 걸까?

 

- 여드름

우리 오빠 / 얼굴에 / 새싹처럼 작게 돋는다 / 몇잠 자고 나면 / 뾰족뾰족 키가 자라고 //

간질간질 / 사춘기 오빠 얼굴 / 붉은 꽃으로 활짝 피었다

 

- 앗! 무서워

우리 학교 옆 공사장 / 헌 건물 부수는 소리 //

따다다다~ 따다다다~ 따다다다~ 따다다다~ 따다다다~ 따다다다~ 따다다다~//

우리가 집에 갈 때까지 / 따발총만 쏘네요 //

새들도 모두 / 도망갔어요.

 

- 수염 숭숭, 공주병 우리 쌤

우리가 사과를 주면 / "어머! 이거 독 있는 거 아냐?" / 요리조리 사과를 살피는 / 뱃살공주 우리 쌤 //

바닷가에 가면 / "어머! 왕자님은 어디 계신 거야." / 다리를 매만지며 예쁜 지느러미 생각하는 / 붕어공주 우리 쌤 //

구두 가게 앞을 지나면 / "어머! 내 유리 구두는 없네. 호호호." / 신 달랄라 공주 우리 쌤 //

수염 숭숭 / 배 볼록/ 눈 톡톡 / 발 쑥쑥 / 우리학교 유명한 / 괴짜공주병 남자 쌤 //

졸음도 한방에 날려주는 / 웃음 폭탄 쾅! / 공주병 우리 쌤 //

"쌤, 공주병 약 드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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