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학을 못해요! 독깨비 (책콩 어린이) 31
엘리자베트 브라미 지음, 박선주 옮김, 레미 쿠르종 그림 / 책과콩나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약 55페이지 정도로 살짝 얇은 듯한 책 <나는 수학을 못해요!>

 

이 책은 맨날맨날 나를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수학 시험지!!! 수학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드린다는 문구에 나와 있듯이 수학에 대한 두려움?과 포기?를 느끼는 어린이 독자를 위한 책이다.  사실 학창시절 내가 자주 했던 말 같기도 하다. '나는 수학을 못해요!'

 

누구나 특별히 어렵거나 하고 싶지 않은 과목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타마라는 수학 때문에 아빠한테 혼나고, 친했던 사촌과 멀어지며, 집과 학교에서 모자란 아이 취급을 받으니 타마에게는 수학이 싫을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타마는 수학 때문에 자기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는지 궁리한다.

 

누구나 특별히 어려워하는 것이 있지만, 반면에 좋아하고 잘하는 것도 한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물론 특별히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책 본문 중간중간에 나오는 컬러 그림도 예쁘고...  글씨도 적당하고...

각 챕터?별로 6-7페이지 정도 되는 책이라 아이들이 읽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

 

올해 초 1된 울 딸~~~

수학 연산을 어려워하는 거 같아서...

올 7월부터 방과후교실로 수학 과목을 듣고 있다..

 

사실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제일 많이 했던 걱정이 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과 친구 사귀기를 제외하고는...

수학 과목이었던 거 같다. 스토리텔링 형식...이라는 말도 생소했고...

글구.. 특히나 연산 쪽에 아이가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가고 해서...

결국 선택한 게 방과후교실!!!!

 

다행히 아이는 수학쌤이 젊고 예뻐서 그런지 매일매일 40분 수업으로 진행되는 수학교실에 잘 다니고 있다.

무엇보다... 수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만 완벽하게 되어 있으면 수학에 대한 기초를 확실히 잡아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무튼..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을.. 자주 보여주고 싶은가보다... 다행히 아이는 잘 따라주고 있고~~

중요한 건.. 꼭 수학이 아니더라도...

뭐든 잘 하는 게 있으면... 그걸로... ok!!

 

울 딸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도 하고, 또 작가가 되고 싶다고도 한다. 그리고 가수, 대통령~ㅎㅎ

 

8살 큰애의 첫 작품도 함께 공유하며~

 

 

@ 책 속에서

 

- 빵점짜리 시험지

   ..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나는 늘 수학 시간이 무섭다. 숫자와 문제들을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눈앞이 캄캄해진다. 하나도 모르겠다. 아니, 모를까 봐 엄청나게 겁이 난다.

   .. 나는 3학년이 되면 문제가 다 해결되는 줄, 크면서 다 이해하게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나랑 나이가 같고 우리 친척 중에서 천재로 통하는 설리반처럼 엄청 좋은 성적을 받게 될 줄 알았다.

   .. 게다가 부모님께 보여 주지 않고 숨겨 둔 빵점짜리 시험지는 늘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있다가 불쑥 튀어나온다. 오빠랑 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어떻게 부모님이 늘 척척 알아내는지 모르겠다.

 

- 여자라서 수학을 못한다고?

   .. 아무튼 나도 어렸을 때는 숫자를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다. 천 인형과 장난감, 사탕, 작은 그림책들, 완두콩, 포크, 그리고 창문 사이로 새어 들어와 낮잠을 방해하는 햇빛이 몇 줄인지 세는 것을 좋아했다.

   .. "누가 들으면 여자아이들은 모두 태어날 때부터 수학에는 젬병이고, 남자 아이들은 머릿속에 계산기를 달고 나온다고 생각하겠네요. 알렉스만 너무 싸고돌지 마요. 알렉스도 과학에 재능이 없을 수 있고, 타마라가 수학을 잘할 수도 있는 거죠. 인생에는 과학만 수학만 있는 게 아니에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요!"

 

- 내 탓이 아니야

   .. 사랑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가끔 나는 알렉스 오빠랑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나도 오빠가 나보다 아는 게 많다고 인정한다. 그런데 오빠는 중학교에 들어가더니 사춘기가 되어 버렸다.

   .. 오빠 말에 따르면, 수학을 잘하는 피는 아빠에서 아들로 흘러간단다. 그래서 내가 수학을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한다. 여자아이들한테는 언어가 흘러가고, 남자아이들한테는 숫자가 흘러가기 때문이란다.

   .. 하나도 모르겠다. 나는 못 말리는 수학병에 걸린 아이인 걸까? 그렇다면 나에게 수학을 잘하라고 강요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담. 나는 이대로 구제불능이고 싶다! 그러니까 날 좀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다!

 

- 나는 수학을 못해요!

   .. 내가 푼 문제를 보면, 언제나 극장에 있는 자리보다 관객 수가 더 많고, 달리기 시합에서는 정해진 것보다 먼 거리를 가고, 비커에는 물이 넘친다. 거기다 나에게는 아무 상관없는 것들을 합하는 기술까지 있어서, 결국 리벨 선생님이 소리를 지르게 만든다.

   .. 반드시 이 문제에서 빠져나와, 망가진 내 인생을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문학에 재능'이 있는 아이니까 지금의 상황을 '문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시들어가고 있다. 집에서 열들생 취급을 받는 것이 지긋지긋하게 싫다.

 

- 비교하는 건 정말 싫어

   .. "타마라야, 정말 너는 논리 문제를 못 푸는구나! 네 오빠는... 아, 하긴 너는 여자아이니까 그렇겠구나. 샤를르, 네가 앞으로 나와 설명할 수 있겠니?" 나는 선생님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선생님이 애지중지하는, 기분 나쁜 샤를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못 들었다. 그 '논리'라는 게 문지 하나도 모르겠고, 나를 오빠랑 비교한데다가 남자애들 앞에서 창피까지 주다니. 도저히 못 참겠다.

   .. 나는 설리반을 좋아했고, 설리반도 나를 좋아했다. 우리는 평생 갈 줄 알았는데, 끝나 버렸다. 모두 부모님들 때문이다. 거기다 특별히 학교 때문에 끝나 버린 거다.

 

- 모두 어른들 때문이야

   .. 부모님들은 마치 경주마에게 돈을 걸듯이 우리한테 돈을 건다. ~ 아무 말이나 막 한다! 부모님들은 시험 점수나 우리가 나아진 점들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 우리를 서로 비교하고 자랑하고 부풀려 말한다.

   .. 부모님들은 자랑하기를 좋아한다. 자기 아이가 뒤처지는 것은 굉장히 싫어한다. 나는 실비 고모의 꼬마 천재 설리반과 비교할 때 뒤떨어지는 아이였다. 그래서 설리반은 수학병에 걸린 나랑은 자주 만나지 않았다. 혹시 수학병이 옮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해

   .. 설리반한테 중요한 것은 단 한, 이기는 것뿐이었다. 설리반은 점수를 더 많이 얻고, 말을 더 많이 갖고, 괴물을 더 많이 죽이고, 내 점수를 낮추려고 악착스럽고 못되게 굴었다. 나를 멍청이 허수아비로 여겼다.

   .. 그런데 지금 그렇다. 처음으로 벌을 받았다. 선생님은 나를 거짓말쟁이에다 남의 답을 훔쳐보는 아이 취급을 하며, 부모님한테도 알렸다. 모두가 날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 좋아! 나도 뭔가를 시작할 테다. 연습을 많이 해서 본 때를 보여 주겠다.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으니까.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겠다. 비록 머리에 계산기를 갖고 태어나지 않은 가엾은 여자아이지만, 알렉스 오빠 정도는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수 있다. 오늘 집에 가자마자 지금까지 내가 써 놓은 글을 컴퓨터에 다 옮겨 적을 거다. 거기에다 아주 멋진 제목도 붙일 거다. 예를 들면 '나는 수학을 못해요!' 그것도 아니면 그보다 더 멋진 제목을 찾을 거다. 내가 커서 작가가 되는 것은 아무도 막지 못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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