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 콩을 먹었다 - 초등학교 어린이 114명이 짓고 그린 동시조 모음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3
초등학교 어린이 114명 동시조 지음, 동시조를 사랑하는 선생님 모임 글꽃지 엮음, 유성규 / 도토리숲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어린이 114명이 짓고 그린 동시조 모음집 <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 콩을 먹었다>

 

사실 동시조 제목 치고는 많이 길기도 하고 또 표지와 두께도 그렇고,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이 책은 일반 동화책 같은 착각이 든다. 약 180여 페이지나 되는 책.... 그냥 봤을 땐 초등학생들이 읽기엔 넘 두꺼운 거 아니야 하지만...

이 책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짓고 그린 동시조를 모은 책이라 글도 짧은데다가 컬러 그림까지 삽입되어 있어서, 8살 큰애와 6살 울 둘째도 아주 잼나게 읽을 수 있는.. 부담없는 책이다.

 

그리고 책 제목은 <내 동생>이라는 제목의 동시조의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왜 이 제목을 굳이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어린이 동시조 모음집>이라는 타이틀을 썼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고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이 책을 엮은 글꽃지는 10여 년 전부터 시조와 동시조를 공부하고 짓는 몇몇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작은 모임을 가져왔고, 서로 수업한 내용이나 학급 문집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하며, 다른 선생님들께 동시조를 소개하며,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동시조 전문 잡지인 <우리 동시조>에 아이들의 동시조 작품을 싣기 시작했다. 동시조를 잘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픈 마음에 학교에서 가르친 아이들의 동ㅅ이조를 모아 어린이 동시조 모음인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울 공주님들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또 스스로 읽어보게도 하고 했더니 애들이 완전 좋아했다.

더군다나 제목도 내용도 신선하기도 한데다가 제목 밑에 지역명과 학교명 그리고 학년과 이름.. 거기다 괄호 안에 해당년도까지 기재해 두어서 그런지, 마치 동네 언니 오빠들이 지은 글을 읽다보니 더 친근하게 느끼는 거 같다.

 

본문 시작 전에 일러두기로 이 책에 실린 동시조가 여러해 동안 선생님들이 가르친 어린이들의 동시조에서 가려 뽑은 것이라는 것과 비표준어와 잘못된 글자, 띄어쓰기는 바로 잡고, 입말체는 되도록 그대로 두었다는 걸 명시해 줌으로써 맞춤법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한 세심한 배려까지 잊지 않았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본문 말미에 해설 페이지를 두어 몇가지 동시조에 대한 해설도 추가했다는 것과 동시조 짓기 참 쉬워요 페이지를 할애하여, 누구라도 동시조를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게 고마웠다. 물론 울 아이들은 조금 더 커야 할 것 같지만..

 

나 어릴 적.. 글짓기 반이었는지.. 잘 생각은 안나지만.. 무튼.. 함께 맞춤법도 공부하고, 글 쓰는 법도 배우고, 원고지 쓰는 법도 배우고, 독후감 쓰는 법도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덕분에 맞춤법이라던가 띄어쓰기, 글쓰기 등등엔 무리가 없었던 거 같다. 물론 글짓기나 독후감 등으로 상장도 받고 그랬었던 기억이....

 

어이없는 참사로 온 나라가 슬품에 빠져 있는 요즘..

이 책으로 웃음을 되찾게 된 거 같아서 참 감사한 책인 듯 하다.

 

그리고 두고두고 활용해 볼 수 있는 그런 책!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 봄..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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