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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토플을 달래 줄까요? ㅣ 무민 클래식 1
토베 얀손 글.그림,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3월
평점 :
무민 클래식 1권 <누가 토플을 달래 줄까요?>
무민 시리즈를 탄생시킨 토베 얀손의 작품이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젼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될만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미 책으로 무민을 접한 울 공주님들은 무민 클래식인데 왜 무민이 없냐며~ㅋㅋ
무튼..
이 책의 주인공인 혼자 있는 소년 토플이다.
표지를 봐도 두꺼운 외투를 걸친 토플은 너무나 외로워보이고, 또 의기소침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토베얀손의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은 살짝 그 정체를 알기가 어려운 것들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름도 살짝 낯설긴 하다. 헤물렌, 그로크, 필리용크, 홈스, 밈블, 스너프킨 등딩..
그래도 토플이랑 미플이란 이름은 다행히 글자수도 적고 읽고 말하기 쉬워서 아이들이 쉽게 잘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책 소개 페이지를 들여다보니...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흥미롭고 따뜻하게 풀어낸 이 책은 1960년에 스웨덴에서 소개된 이후 인형극, 오페라, 애니메이션 등 여느 ‘무민’ 시리즈 못지않게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오랫동안 사랑받았다고 한다. 특히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무민’ 관련 상품들에도 이 책의 그림이 다양하게 활용되어,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 거 같다 한다.
너무 오랫동안 혼자 지낸 토플은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것조차 부끄럽다. 큰마음 먹고 집 밖으로 나가 필리용크와 홈스, 밈블, 스너프킨, 헤물렌을 만났지만 먼저 인사하며 다가서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늘 어두운 구석으로만 다닐 뿐이다.
바닷가에 다다른 토플은 예쁜 조약돌을 모으고, 큰 조가비를 주웠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여전히 혼자이고, 여전히 외로웠다. 토플의 간절한 마음을 알았던 걸까? 그때, 토플 앞에 바닷물에 떠밀려온 병 속 편지가 나타난다. 토플보다 더 작고, 더 외롭고, 더 두려움에 떠는 미플이 도와 달라며 온 마음을 다해 보낸 것이었다. 누군가 토플에게 위로와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토플은 우리 모두가 미플을 달래 주자며 친구들에게 얘기를 해 준다. 결국 자기 자신보다 미플을 달래주며, 그렇게 둘은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았다는 얘기로 끝을 맺는다.
올해 8살, 6살 된 울 딸들!
아직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또 외로움을 느껴보지는 못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토플은 왜 친구들이랑 같이 안노는거냐고.. 연신 묻는다. 이 책은... 어찌보면 어두운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지만, 작가는 원색을 활용한 그림을 통해 밝은 마음을 잃지 않도록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를 이끄는 거 같다.
특히 페이지마다 누가 토플을 달래줄꺼냐고 하며 그 뒤에 이어지는 글들이 마음을 참 포근하게 만든다.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또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다. 본문 글씨가 마치 아이들이 사각사각 써 내려간 연필글씨 같아서 더 정감있게 느껴지고, 또 더 잘 읽혀지는 거 같다.
@ 책 속에서
- 밤에는 아주 많은 것이 낮보다 더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해 주면서요.
- 토플이 집을 떠난 날, 작은 생명들이 무척 행복해하며 그의 집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고 말해 주면서요.
- 피하기만 하면 친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진실을 말해 주면서요.
- 갈 길이 아주 멀 때는 노래 한 곡이 여행 가방보다 더 힘이 된다고 말해 주면서요.
- 네(토플)가 있다는 것을 저들이 알 수 있게 모두가 노는 곳으로 들어가 "안녕." 하고 인사하라고 말해 주면서요.
- "친구야, 조가비가 있어도 보여 줄 누군가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니?"하고 말해 주면서요.
- 우리가 잠시 멈추어 이 곳에서 이야기를 좀 더 나눈다면 어떨까요?
- "이제 나는 무섭기보다는 화가 치밀어. 이건 꽤 잘 된 일이야. 나는 미플을 달래 주어야 하니, 나약해져서는 안 돼. 아가씨는 나보다 훨씬 더 무서워할테니까!"
- 이제 기쁨을 밝히는 등불들이 바다 위에서 남실거리고, 지금부터 우리는 서로 달래 주며 절대로 더는 두려워하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