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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에게 외계인 친구가 생겼어요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11
캐시 후프먼 지음, 신혜경 옮김, 최정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라는 책을 본 이후에 읽게 된 스콜라 어린이문고 11권 <벤에게 외계인 친구가 생겼어요>
표지에는 문어^^와 비슷하게 생긴 외계인이 그려져 있다.
이 책은 약 130여페이지로 되어 있으며, 1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당 10페이지 내외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컬러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이 책을 한번에 읽어내려갈 수도 있고, 초등 저학년이라면 에피소드별로 중간중간 끊어서 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초등생 전학년에서 다 활용가능한 책일 것 같다. 그리고 그림도 그렇고, 번역도 아주 잘 되어 있는데다가 내용 자체가 워낙 긍정적이고, 기발하고, 또 희망적이어서 주인공인 벤이 과연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가진 친구라는 건 까맣게 잊게 되는 거 같다.
참고로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남을 배려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데 서툴다.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만큼은 두드러진 재능을 나타내곤 한다. 이 책에는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아이인 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있다고 믿던 벤의 눈 앞에 진짜 외계인 소년이 나타났다. 비행접시는 고장이 나 있고,
벤의 친구인 앤디는 말렸지만 벤은 도와줘야 한다며 벤과 앤디와 비슷하게 변신시킨 외계인, 지크와 함께 지내게 된다. 사람들은 외계에서 온 지크의 낯설고 엉뚱한 행동에 깜짝 놀라지만,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앓는 벤은 지크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벤은 외계인 지크와 어느새 다정한 친구가 되지만, 지크에게 함부로 준 선물 때문에 아빠가 화가 나셧기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 바로 그 선물은 할머니가 구워놓으신 케이크, 그리고 아빠의 작업복셔츠, 그리고 과학비디로라고 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까지! 바로 그 비디오는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녹화해 둔 테이프였던 것이다. 그리고 아빠는 왜 낯선 사람에게 그걸 줬냐고 하고, 벤은 자기 친구라 한다. 그러자 아빠는 만난 지 하루밖에 안 된 사람은 아직 낯선 사람이라고 한다. 무튼.. 외계인 친구는 편지와 함께 벤에 받은 것들을 우르르 놓고 사라졌다.
굉장히 기발하면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게 정말 대단하다 싶다. 내용도 재밌고... 아이들의 대화 내용도 재밌고..
울 아이들이 나중에 꼭 이 책을 읽고 꼭 독서소감문을 써보길 바란다.
@ 책 속에서
- "지크를 보니 왠지 벤의 어릴 적 모습이 생각나는구나. 녀석은 말문을 여는 데도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지. 그때는 아범도 나도 벤이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앍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 녀석은 우리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곤 했단다. 뜻도 모르면서 말이다. 아마 그 때 벤의 기분은 지크와 비슷했을 게다. 낯선 곳에 뚝 떨어져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기분 말이다."
(할머니가 외계인 친구 지크를 보며 하는 말)
- "전부터 벤의 증상에 대해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처음에 벤의 담임을 맡았을 때 저는 벤과 잘 지내지 못했어요. 벤은... 다른 아이들과는 너무 달랐거든요. 이제는 벤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벤이 정말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하고요."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벤의 선생님이었던 새엄마가 하는 말)
- 지크가 어떻게 하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벤은 아침에 해야 할 일들을 하나도 미루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는 해야 할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벤은 그러한 규칙을 아주 좋아했답니다.
- "아스페르거 증후군이라는 거야. 아스페르거 증후군이 있는 아이들은 아마 다른 사람들과 그들이 하는 말의 숨은 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너도 외계기인이니?" 지크가 둥그렇게 커진 눈으로 다시한번 물었습니다 "아니, 하지만 가끔씩은 내 자신이 외계인처럼 느껴지기도 해."
- "지금 아빠는 네게 화가 많이 났다. 가끔씩 아빠는 네가 하는 일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나는 잠시 밖에 나갔다 올게. 생각을 좀 해 보자. 마음이 좀 가라앉으면 다시 얘기하자구나. 그 때까지 네 방에 가 있어라." (벤이 아빠의 작업복 티셔츠 외 것들을 지크에게 준 걸 알고 아빠가 벤에게 하는 말)
- "~ 하지만 네가 우리 물건들을 모두 다른 사람한테 주었을 때 우리 기분이 어떨지 한 번 생각해 보렴. 그렇게 할 수 있겠니?" (할머니의 말)
- 벤이 이렇게 화가 났을 땐 혼자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여운 벤. 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짐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벤이 영리한 아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벤은 이번 일을 통해서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답니다.
- "그래, 맞아. 네 물건을 너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남에게 주는 것은 잘못이야. 벤, 낯선사람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되는 거란다. 새로 만난 사람들이 아무리 다정하고 친절하게 보여도 아무 생각없이 그 사람들의 부턱을 들어줘서는 안 되는 거야."
- "벤, 아빠는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와 할머니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우리가 영원히 네 곁에 함께 있어줄 수는 없어. 그러니 혼자서도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해. 아스페르거 증후군 때문에 규칙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걸 아빠도 잘 안단다. 확실하게 정해진 규칙이 아닌 경우에는 특히나 말이다. 하지만 너는 정말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어. 그러니 옭고 그름에 대해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을 거야."
- "넌 정말 착한 아이다, 벤. 우리는 언제나 네가 잘 할 거라고 믿고 있어. 그래서 네가 어리석고 위험한 일을 할 때 화를 내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