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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10
캐시 후프먼 지음, 신혜경 옮김, 최정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그리고 벤의 긍정적인 마음과 벤을 아끼고 사랑하는 할머니, 아빠, 그리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보며, 마음까지 따뜻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아, 그리고 이 책은 후반부에 가서 자신이 아스페르거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진단을 받게 된 날 아빠와 할머니의 대화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아빠와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아무 말씀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먼저 말을 꺼낸 건 아빠였지요. "아무래도 어머니가 옳으신 것 같아요. 벤에게는 도움이 필요해요." "우리들 모두 얼마간 도움이 필요할 것 같구나. 적어도 오늘 새로 알게 된 사실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말이다. 무엇보다다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관해 더 이해하는 게 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니?" "네. 벤은 정말 멋진 녀석이에요. 그동안 혼자서 이 낯선 세상에 맞서 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요.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말이에요." 할머니가 애틋한 마음을 담아 말했습니다. "그래,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정말 특별한 아이지."
아, 그리고 마지막은 벤에게도 새엄마가 생겼다. 바로 브라우닝 레버 선생님!!
아마도 벤은 할머니와 아빠 그리고 새엄마와 친구인 앤디와 오래오래 행복할 것 같다.
책 속에서 아스페르거 증후군이라고 진단의 의사의 설명을 옮겨본다.
뇌의 문제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는 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
아스페르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다름사람과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
무언가를 다른 사람한테 설명할 때 정작 중요한 부분은 빠뜨리기도 하는 것.
진짜 관심을 가진 분야에 있어서는 천재와 다름없고, 좋아하는 주제에 관해서는 상대방에게 얘기를 자꾸 하는 것.
보통 큰 무리 속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 예를 들자면 팀을 만들어서 하는 운동을 싫어함.
안타깝게도 약으로 치료해 볼 방도는 없고 어른이 되면서 저절로 낫는 법도 없이 평생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
관심이 있는 분야에 마음을 쏟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친구와 우정을 돈독하게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화를 내는 일들에 대해선 가능한 한 자세하게 설명해 주려고 애써야 함.
@ 책 속에서
- 유지를 줍는 일은 단순하지만 나름의 즐거움이 있답니다. 벤은 마음 속으로 운동장을 네 개의 커다란 사작형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사각형을 완전하게 청소한 뒤에야 다음 사각형으로 자리를 옮겨 청소하기 시작했답니다.
- "트로이와 스콧이 나를 물에 젖은 꽃밭 위로 넘어뜨렸어. 그 녀석들은 왜 그렇게 나를 못살게 구는 걸까?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야."
- "음, 난 엄마에 대해서는 생각나는 게 없어. 할머니가 나를 돌보셔야 해. 어쨌든 나는 담임 선생님이 행복하길 빌어. 그리고 더 이상은 울지 않으셨으면 좋겠어. 이 유리병이 선생님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르잖아."
- 앤디가 어깨를 한 번 으쓱해 보이더니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아무래도 소원을 이루기는 틀린 것 같다. 그게 인생인 걸 뭐." 벤도 일어나 옷에 묻은 흙먼지를 말끔하게 털어 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그래. 그게 인생인 걸."
- "아빠가 말씀하신 그 아주머니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우리는 똑같아요. 우리는 둘 다 엄마가 없어요." 아빠는 차를 멈추고 벤의 눈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는 벤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습니다.
"그래, 우리 아들. 하지만 잊지 마라. 네 곁에는 언제나 이 아빠와 할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네." 벤이 아빠의 눈을 바라보면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벤에게는 이렇게 변함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더할 나위 없이 멋지게만 느껴졌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한결같을 때 비로소 벤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세상 돌아가는 일이 가끔은 너무 이해하기 어렵지? 이 할미도 네 마음을 잘 알고 있단다. 벤, 하지만 아빠의 기분도 헤아리려고 애써야 한단다. 아빠는 너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서 그 모든 일을 생각해 내신 게야. 너도 그건 잘 알고 있지? 안 그러니?" "그래요." 벤이 속삭였습니다. "그러면 할미가 아빠한테 그렇게 전해도 되겠지?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어. 그러니 화내지도 슬퍼하지도 말아라. 아빠는 너를 너무나도 사랑하신단다."
- "때로는 아드님과 비슷한 아이를 둔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사람들은 저마다 조금씩은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벤은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주 특별한 아이입니다. 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남들과나ㅡㄴ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 것이 꼭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실 거예요."
- "벤이 가진 장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렴. 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놀라운 재능을 보이지 않니? 항상 그 점을 잊지 말아라."
- 아빠와 할머니가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 이후로는 벤도 전보다 훨씬 더 행복해졌습니다.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에 이름까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 앤디도 벤의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대해서 들어 알고 있어습니다. 그 뒤로 가끔식 앤디는 자기도 벤처럼 수하고 가학 그리고 컴퓨터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두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