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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생겼어요!
키시라 마유코 글, 다카바타케 준 그림, 류화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4년 1월
평점 :
약 28페이지 정도 되는 그림책!
적당한 사이즈의 하드커버 책이다. 그림책은 대부분 하드커버로 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책장에서 책을 빼다가 떨어뜨리는 경우 모서리에 발등을 찍힐 수 있는 것을 배려하여, 출판사에서는 책 모서리를 둥근처리로 해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사실 이 책도 모서리 부분이 완전 뾰족해서... 아이들 다칠까봐 살짝 걱정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이웃'이라는 낱말을 설명해 주기 위해 작년에 큰애 유치원에서 활용했던 국어사전도 함께 찾아보고 얘기도 나눠봤다.
전체적으로 5세 전후 친구들이 보기에 적당한 내용이고, 글밥도 많지 않다. 그리고 그림도 단순하게 그려진데다가 원색 위주의 색감도 복잡하지 않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집중하며 재미있게 보기에도 적당한 거 같다. 그래서 울 공주님들도 처음에 한번 읽어주고 한번 더 읽어주고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낮에 주로 활동을 하는 꼬꼬와 밤에 주로 활동을 하는 올빼미다.
빨간 지붕 집에는 꼬꼬가 살고 있고, 파란 지붕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았다.
꼬꼬는 해가 뜨면 아침밥을 먹고 놀고, 점심밥을 먹고 놀고, 간식을 먹고 놀고, 저녁밥을 먹고 놀고,
해가 지면 잠을 잤다. 혼자서도 즐겁게 살았다.
어느날 꼬꼬는 옆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누군가가 이사를 온 것이다.
물론 꼬꼬는 혼자도 즐겁지만 친구랑 노는 게 더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웃이 생겨서 기뻤다.
하지만 꼬꼬는 이웃집 앞을 서성거리며 며칠을 보냈는데도 새 이웃을 만날 수 없었다.
결국 꼬꼬는 옆집 문에 내일 자기 집에 놀러오지 않을래요?라는 편지를 써서 옆집 문에 붙여 두었다.
그날 밤 파란 지붕 집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나왔다.
바로 올빼미였다. 올빼는 꼬꼬랑은 다르게 핵 지면 일어나서 해가 뜨면 잠을 잤다.
그러니까 올빼미도 이사를 오고 나서 계속 옆집에 인사를 하러 갔지만 서로 엇갈렸던 것이다.
편지를 본 올빼미는 무척 기뻐했고, 바로 답장을 썼다. 초대해줘서 고맙고 꼭 만나고 싶다고.
다음날 꼬꼬는 몸단장도 하고 음식도 만들고 방을 꾸미고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올빼미도 새 이웃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일찌감치 일어나 어두워지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다가 둘이 동시에 문을 열게 되고 서로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꼬꼬네 집과 올빼미네 집 사이에 뭔가 생긴다. 바로 알림판이었다.
서로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다른 두 친구는 자주 만나지 못해도 알림판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좋게 사이좋게 살게 됐단다.
내용이 참 간단하면서도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서로 다르지만, 일방적으로 한쪽에 맞추려고 하는 대신 서로를 존중해 주는 것!
그리고 알림판이라는 해결책을 도모한 것!!
그림책이지만, 참 배울 게 많은 그런 책이었다.
아이들은 꼬꼬랑 올빼미의 모습이 귀엽다 그러구~
꼬꼬는 여자이고, 올빼미는 남자일거라고 얘기했다.
왜냐하면 꼬꼬는 몸을 꾸몄고, 올빼미는 꽃을 들고 있다고~ㅎㅎ
참 아이다운 발상!
어찌보면.. 살짝 옛날 그림책 같은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지만.. 그건 순전히 어른인 내 눈에만 그런 것이고..
울 딸들은 재밌다며.. 계속 읽어달란다.
다만, 대화체 형식이기보다는 설명식으로 묘사되어서 그런지 좀 정적인 책 같다는 생각도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