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음 정거장 - 21살 데이빗, 처음으로 혼자 지하철을 타다
글렌 핀란드 지음, 한유주 옮김 / 레디셋고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책 제목 옆에 써 있는 글귀~
'21살 데이빗, 처음으로 혼자 지하철을 타다'
그리고 하단에 '어딘가 달리고 있을 수많은 데이빗의 이야기'라는 글귀가 눈에 띠네요.
이 책의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말이 없는 한 아이와 그 아이를 사랑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 『다음 정거장』.
자신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가는 특별한 청년 데이빗이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선천적으로 자폐를 가진 그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과 그를 돕는 부모의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혼자 살아가는 법을 알아야만 하는 그가 한 발 한 발 세상으로 발을 내딛으며 가족과의 틈이 생기고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그가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지 엿볼 수 있는데요, 야생의 새들을 울음소리로 구분할 수 있고,
나이든 할머니에게 운전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을 찾아 비가 오고 눈이 와도 밤마다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데이빗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극복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자폐를 가진 아들을 홀로서기 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부모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또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했을지... 그리고.. 그런 부모가 있기에 홀로서기가 가능할 수 있었던 데이빗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문득..
9살 차이나는 발달장애 6급의 장애를 가진 제 막내동생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언제부턴가... 아이의 행동과 말이 이상하다고 느꼈었고.. 어찌어찌해서.. 군대를 보냈는데..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전역하게 되었고..
그 때서야 부모님께서는.. 막내가 발달장애가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유일한 아들인 막내의 장애를 이미 인지했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무튼... 올해 33살이 막내생각을 하면... 마음이 정말 무겁기만 합니다.
지금이야.. 부모님께서 같이 살고 있지만.. 직장도 잡아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하고.. 등등..
보통 사람의 인생이 울 막내에게는... 대단한 도전이고 용기일 듯 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출가외인이라는 이유로.. 떨어져 산다는 이유로.. 막내 걱정을.. 고스란히 부모님께 짊어지게 한 거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사회생활이 어려운 이런 친구들을 위한 기관이 많아졌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사건 사고나 비리가 없는.. 그런 곳이요~
부모의 사랑만으로 이 아이들의 인생을 지켜주기란 한계가 있으니 말이지요~
... 제 넋두리가 길었네요!
무튼.. 이 책은.. 삶이 지치고 힘들 때... 한번쯤.. 마음을 내려놓고, 읽어보심 참 좋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작가의 후기에도 나와 있듯이 이 이야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폐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폭을 넓혀 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아울러 나름의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통로가 있었음 좋겠습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는 다 엄마 뱃속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힘들게 세상에 나온 다 똑같은 사람이니~~
똑같은 시선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