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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성 父性 - EBS 다큐프라임 아빠가 된 남자를 탐구하다
EBS다큐프라임「아버지의 성」제작팀 지음 / 베가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은 <아빠가 된 남자를 탐구하다>라는 이름 하에~
가족과 더불어 행복한 자아를 찾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EBS 다큐프라임 <아버지의 성>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추천사의 글 중에 인용을 해 보자면,
"기존의 아빠를 다룬 책들이 아빠의 양육방법과 효과들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무거운 의무의 짐을 진 아빠들을 위로하고 아빠 됨에 혼란을 겪고 있던 남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받아들일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진정한 아빠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가정에서의 위치를 능동적으로 찾게 하면서 아내와의 관계를 통해 균형있는 역할을 잡아나갈 수 있게 하여 아이에게 진정한 양육자가 될 수 있는 정신적,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하다면, 이 책은.. 어쩌면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엄마...가 읽기보다는 아빠에게 더 유용함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이 책을 접하는 엄마들로 하여금 아빠를 이해하고 또 아빠를 배려할 수 있는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을 불어넣어 줄수도 있을 꺼 같다는 생각에.. 틈틈히 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그 전의 육아서를 읽을 때처럼 나는.. 또 줄을 그어가며 읽는다.
사실...
울 집을 자세히 살펴 보면..
어쩌면 엄마인 나보다.. 아빠와의 애착관계가 더 클지도 모르겠다.
부끄러운 얘기일수도 있고, 또 자랑스러운 얘기일수도 있겠다.
아빠는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잘 놀아줬고,
또 아이들에게 큰 소리도 잘 치지 않는..
적어도 내가 보기엔 100점짜리 아빠다~
덕분에 아이들은 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또 잘 따르는 편이다.
대신 엄마인 나는 이런 아이들에게서 때때로 서운한 맘을 많이 느끼곤 한다~
오늘 아침에도.. 6살 울 큰애 유치원에 보내기 전에..
엄마를 계속 안 쳐다봐서...ㅎㅎ
한마디 했다, 왜 엄마만 안 좋아하냐구~ㅠㅠ
가끔 난 아이들에게 투정 아닌 투정도 부리는 엄마...가 되기도 한다.
특히 둘째보다 첫째가 엄마인 나에 대해 거리를 두는 편인데..
생각해 봄...
그 시점이 둘째가 태어나기 전이었던 거 같다.
무튼..
내가 하는 육아 걱정 중에는 항상 첫째와의 애착관계를 어찌해야 하는지가 가장 크다.
적어도 내가.. 고민하고 또 내가 또 해결해야 할 문제일테니..
아마 엄마인 나와의 관계에서 느낀 거리감만큼을 6살 울 큰 딸은 아빠에게서 보상받으려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도 나에게 보란 듯이 아빠에게 더 친근하게 안길 때가 많으니 말이다.
이런 현상을 봐도,
아빠보다 엄마가 더 많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으니.. 가끔은 서글프기도 하다.
그래도 100점짜리 아빠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또 감사할 일인지..
누구든 만나면.. 울 신랑 자랑에 입이 마를정도니, 나도 참~
그리고 참 신기했던 게 육아라는 걸.. 한번도 책이든 영상물을 통해서 접해 본 적도 없는데, 아이들과 너무나 친하게 잘 지내는 신랑이 놀라울 정도로... 좋은 아빠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 키우면서 육아만큼 어려운 게 또 있을까 하면서도..
또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야말로 부모라는 이름의 최대 목표이겠다 싶을 정도로..
육아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자연스럽게 아빠를 따르는 아이들도 참 신기했다.
무튼..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엄마와 아빠의 균형있는 육아 참여이다.
그리고 각 사례별로 엄마와 아빠의 반응?을 세심하게 제시해 주며,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방송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보니, 방송에 나갔던 장면들을 사진으로 설명과 함께 보여줘서 그런지 내용에 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면..
아이랑 같이 놀면서..
엄마는 이미 집이 어지러워지고 또 그걸 다 치워야 한다는 걸 걱정하고 아이랑 놀아주는 반면에.. 아빠는 오직 아이와 놀아주는 것에만 집착을 한다.
정말 울 집이 그렇다. 아마도 비단 우리 집만 이런 상황이 연출되는 건 아니리라.
틀림없이..
엄마, 아빠의 흔히.... 말하는 뇌구조가 달라서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리고
진짜 우리 신랑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장을 넘기며.. 살짝살짝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사실 이미 나랑 조금 보긴 했지만~
참.. 마지막 질문으로 '아빠, 행복하세요?'라는 말이 나오는데..
적어도 우리 신랑은 '당연히 행복하지요~'라고 말할 꺼 같아서..
내심 마음이 놓였다. 물론 나만 더 잘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겠지만...ㅎㅎ
우리 집은...
내가 지닌 모성만큼이나 우리 신랑이 가진 부성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니..
이제 엄마와 아빠의 균형을 시소를 타듯 잘 맞춰 줌 좋겠다.
오늘도 난..
아이들이 실컷 잘 놀고 난 침대 위를.. 화를 내며 정리했고..
울 신랑은.. 아이들이 아이들이 편히 놀 수 있도록 침대 위에 있는 물건들을 치워주고,
침대 위 가지런히 눕혀 놓은 인형들을 보며 멋지다고 해 줬다.
근데 왜 나는 그런 말을 울 신랑처럼 웃으며 못 해 줄까?ㅠㅠ
무튼..
내가 침실을 치우는 동안,
울 공주님들은 또 아무렇지않게 아빠가 있는 방에 들어가 cd를 들으며 넘 잼나게 놀고 있다.
방문도 꼭꼭 닫은 채~ㅎㅎ
그래도.. 아이들아~
엄마도 아빠만큼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그리고 우리 신랑에게도 꼭 말해주고 싶다.
가정과 사회.. 아니 가정과 직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아빠가 되길 바란다고~
아울러.. 이 책은 예비 아빠가 되는 엄마 아빠에게 꼭 권해 주고 싶다!!!
아.. 방송으로 봤으면 더 좋았을 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