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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40
세르주 블로크 글.그림, 이정주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나서... 얼굴에 스스르 미소가 생겼다~
책 제목만큼이나 따뜻한 웃음이 묻어나는 그런 책이었다. 처음 만나는 그림작가였는데.. 이 작가도 이제 내가 좋아하는 그림작가 리스트에 올려뒀다. 물론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단행본 위주의 그림동화를 사주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그림작가가 생겼고, 또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출판사가 생겼다. 하나씩 좋아하는 게 생기는 게 참 기분을 좋게 한다.
아.. 그리고 이 책~~ 번역이 참 잘 된 듯~
어떤 책은 소리내어 읽다보면, 살짝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 요 책은 술술 잘 읽혀지는 거 같다. 다만, 아쉬운 건 책 본문에 페이지가 없다는 거? 그 정도?? 내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책 속 페이지는 책을 구성하는 기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책을 보면 항상 페이지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있을 정도!!!
아.. 그리고 단순한 표지와는 완전 반전인 본문을 보여주는 거 같다.
재미있으면서도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 그리고 넘 알찬 내용들~
이런 반전 또한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빠와 아들~이라는 프로덕분인지 책 제목을 리듬감 있게 읽어주는 6살,4살 공주님들!
특히나 첫페이지부터 아빠, 나(샘), 동생(레옹), 엄마 소개로 시작하다보니, 아이들이 금방 집중을 했고, 무엇보다 그림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대신 보통의 그림책에 나와 있는 글씨보다는 글씨크기가 살짝 작다. 사실 난 작은 게 더 좋긴 하지만~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 내용은 샘과 아빠의 놀이들이 많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림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참 따뜻하기만 하다. 사실 울 집에 있는 아빠도 워낙에 다정다감 가정적인 아빠라 책 속 장면과 비슷한 장면을 많이 연출하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참 친근하게 느껴졌다.
책 속에선 등장하는 아빠의 모습이 참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다. 진짜 샘의 아빠는 무지 바쁜 일상을 보낼 것만 같다.
책속 샘의 아빠는~
그림 그리기가 일인 아빠,
덕분에 샘이 만들어 달라는 가면뿐만 아니라, 샘이 그려달라는 그림도 그려줄 수 있는 아빠
같이 길을 걷고, 돌 위에 올라것 통통 건너뛰게 도와주는 아빠
등교길에서는 샘을 재촉하는 아빠
또 쇼핑백을 잔뜩 든 채 샘을 따라가는 아빠
같이 작은 공원을 산책하는 아빠
시골에 가는 차를 운전하는 아빠
도착한 시골집에서 혼자 자는 아빠
로이 아저씨네 집까지 같이 걸어가는 아빠
자전거를 태워주는 아빠
샘을 목말 태워 사나운 개한테서 도망쳐주는 아빠
노아의 방주에 있었던 동물보다 훨씬 더 많은 동물인형으로 동물 농장도 만들어 주는 아빠
동물원과 동물길도 만들어 주는 아빠
쉬는 날에 같이 씨름을 해 주는 아빠
아기 돼지 삼형제 놀이를 해 주는 아빠
비행기 타기, 그네타기 온갖 재주를 부릴 줄 아는 아빠
물론 가끔 혼을 내는 아빠
정말 이보다 더 다정다감할 수 없을 정도의 아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근데 사실 뭐 우리 집 아빠도 샘의 아빠에 버금갈 정도로 참 다정다감하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종이블럭으로 집을 만들어 주는 아빠,
우유 하나씩 먹으면 백원짜리 동전을 주기로 아이들과 약속하는 아빠
그 동전을 모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를 살 수 있다고 알려주는 아빠
아이들과 약속한 건 꼭 지키는 아빠
가끔식 쮸쮸바도 같이 사 먹는 아빠
머리묶기 연습 중인 둘째공주님을 위해 많지 않은 머리숱에도 머리를 맡기는 아빠
마이쮸 먹을 때 아이들의 치아를 생각해 하나씩 야금야금 빼앗아 먹는 아빠
아이들을 위해 어머님 반신욕조 꺼내서 공기 넣고 물 받고 천막까지 쳐 주는 아빠
아침에 자는 아이 깨울 때 사랑해~ 하며 달콤한 아침인사를 속삭이는 아빠
같이 여수밤바다 노래를 불러주는 아빠
아이들 앞에서 강남스타일 춤 따라하며 아이들을 웃겨주는 아빠
그리고 그 아빠 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아이들 그리고 나!!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로 이 책을 만나게 돼서 참 감사 드린다!!!
<책 속 문장>
- 사실은 그림 그리는 게 아빠 일이예요.
(표현이 넘 잼나요~^^)
- 차 안에서 우리는 놀 기도 하고, 사탕도 먹어요.
그러다가 모두 스르르 잠들지요. 아빠만 빼고요!
드디어 시골집에 도착했어요. 이제 자는 사람은 없어요. 아빠만 빼고요!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시죠?^^)
- 아빠는 날 학교까지 데려다 줄 때면 늘 재촉해요.
"사무엘, 빨리 걸어. 이러다 늦겠다!"
아빠가 나보다 뒤쳐질 때도 있어요.
"사무엘, 기다려, 좀 천천히 가자!"
(이건 책속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 아빠랑 아기돼지 삼형제 놀이도 해요. 나는 무서운 척을 해요.
하지만 우리 집은 벽돌집이라서 아빠가 들어올 수 없어요!
(어쩜 이런 놀이까지~^^)
- 밤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줘요.
나는 불을 더 켜 놓게 아주 긴긴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졸라요.
(4살 채윤이가 자주 그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