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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트롤과 마주치다 ㅣ 힐다의 모험 1
루크 피어슨 지음, 이수영 옮김 / 찰리북 / 2018년 9월
평점 :
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피어슨의 작품으로, 매력적인 주인공에 독특한 그림체, 역동적이면서도 따뜻한 스토리로 독자들의 사랑과 평단의 주목을 동시에 이끌어 냈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뉴욕타임스 선정 ‘주목할 만한 도서’, 영국 코믹 어워드 위너, 북리스트 선정 ‘어린이를 위한 그래픽노블’ TOP 10, 아이스너 어워드 노미네이트 등을 기록했다. 또한 아카데미 수상 감독인 기예르모 델 토로를 포함해 여러 언론과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힐다의 모험' 시리즈는 한 페이지 안에 여러 칸이 나뉘고 말풍선이 들어가는 독특한 만화적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장면 전환이 빠르고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또한 힐다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의 표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풍부하여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힐다의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북유럽 신화와 자신의 상상을 버무린 작가의 솜씨이다. 힐다가 사는 곳은 엘프, 트롤 등 북유럽 신화에서 익숙한 존재들과, 사슴여우, 나무인간, 우프 등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환상적인 세계이다. 그래서 힐다가 벌이는 모험에는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다양한 친구들이 함께하며 이야기의 즐거움을 더한다. 시리즈의 첫 책인 <힐다, 트롤과 마주치다>는 이야기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 힐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파란 머리에 까만 베레모를 쓰고 큼직한 빨간 신발을 신은 소녀 힐다. 나이도 어리고 체구도 작다고 얕본다면 절대 안 될이다. 힐다는 탐험을 즐기고 낯선 것에 호기심이 많은 모험 소녀이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산으로 들로 숲으로 강으로 쏘다니고, 세찬 비 속에서 캠핑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힐다 곁에는 힐다를 졸졸 따라다니며 모험을 함께하는 사슴여우 트위그가 있다. 땅에는 엘프와 트롤이 돌아다니고 하늘에는 우프가 날아다니는 신화와 상상의 세계에서 힐다의 특별한 모험이 펼쳐지는... 정말 딸들이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 책이다.
아이들이 초5,초3이라.. 이제는 그림책은... 일부러라도 안 사주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이.. 워낙 신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다가 올해 초에 북유럽 신화책을 접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더 재밌게 봤다. 대신.. 책이 너무 짧아서..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나서는.. 이게 끝?이야? 하며.. 살짝 당황해 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 책을 사달라고 미리 예약까지 해 놨다는..
그러고 보니.. 책 마지막 페이지에는 틸다의 모헙 2로 '힐다, 홀로 남은 거인을 도와주다'(가제)로 10월에 서점에서 만나세요! 라고 친절하게 안내까지 해 줬으니.. 책을 찾아보긴 해야겠다.
책이..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색감이.. 가을가을해서 그런지, 느낌이... 좋다.. 대신 말풍선 글자들이 작아서.. 아이들이 혼자 책을 볼 때는.. 적당한 조명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게 하면 좋을 것 같다.
힐다의.. 다음 이야기를.. 우리 딸들과 함께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