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사계절 그림책
안녕달 지음 / 사계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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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머니댁이나 개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무척 공감이 될 그림책이었어요.

강생이 한 마리 키우잔 할아버지의 말에 옆 동네에서 상자에 담겨 오게 된 하얀 색의 조그만 강아지는 할머니가 부른 '메리'가 이름이 돼요. 밤늦도록 엄마를 찾으며 낑낑낑 울던 메리는 어느새 자라 아무나 보고 짖지도 않고 할머니 집을 지키며 살아요. 떠돌이 개를 만나 세 마리의 새끼를 낳고 한 마리씩 주변 사람들에게 떠나 보낸 메리는 밤늦도록 새끼를 찾아 낑낑낑 울지만 그래도 할머니 곁을 지키며 살아요. 남편과 자식들을 떠나 보내고,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모습에 괜시리 뭉클해졌어요. 둘 사이에 쌓여진 시간 만큼 헤어짐의 슬픔도 짖겠지만 맛있는 것을 나눠먹을 존재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세상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메리를 보며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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