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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 열린책들 / 199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은이 자신의 심경을 소설로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그는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려하면서 은둔자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이 소설은 이런 지은이와 비슷한 좀머씨가 등장한다. '제발 날를 좀 나두시오'라고 말하는 좀머씨는 매일 어딘가로 빠르게 걸어간다. 누구도 그가 어디를 향해 그렇게 걸어가는지 모른다.
이 소설은 소년이라는 제 3자를 통해 좀머씨를 바라보고 있다. 아니 바라본다기 보다는 소년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해도 괜찮을듯 하다. 그가 겪는 일상을 쓰면서 간혹 보이는 좀머씨에 대해 쓰고 있다는 느낌이 크기 때문이다.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에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어 잠깐의 시간에 읽기 좋은것 같다. 미스 풍켈 선생님께 피아노 레슨을 받는데 어느날 수업에 지각을 하게 되고 심한 꾸증(?)을 듣는다. 그런 후 소년의 심경변화를 가장 재미있게 본 대목이었다. 조금은 황당하고 우스운 어린 소년다운 생각이랄까..
굉장히 재미있다고 표현할 작품은 아닌듯 하지만 순수한 소년의 성장기에 대해 훈훈함이 담겨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