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대륙 - 상
안제도 지음 / 리버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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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서양 고전을 모티브로한 고전적 판타지

북유럽의 고전 장편 판타지 볼프강 홀바인의 <니벨룽겐의 반지>를 알고 있는가요? 이 소설은 북유럽 전설이자 훗날 바그너가 오페라로 만들어 더욱 유명해진 고전을 모티브로 만든 듯합니다.

 

2. 서로 다른 이상을 가진 다수의 등장인물

소설은 왕좌의 게임처럼 많은 국가와 체제가 등장하며 서로의 입장에서 줄거리를 풀어나갑니다. 약소국 포트니오의 높지 않은 신분의 소년 카일 로스는 기사, 영웅으로 거듭나지만 강대국으로의 열망은 그를 전쟁으로 내몰고 맙니다. 그런 그의 멈출 줄 모르는 야망은 추종자, 협력자를 만들기도 하고 그의 행위를 반대하는 적대 세력도 생기는데... 거대한 스케일 대륙에서 펼쳐지는 통일전쟁의 이야기는 복잡다양 흥미를 끌 요소가 충분해요.

 

3. 세계관과 역사관이 장점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산맥과 도시, 황무지 등은 묘사가 훌륭하며 그 위에서 펼쳐지는 전쟁 또한 사실적이에요. 지리적 환경 외에 대륙의 각국 또한 각자의 역사와 문화를 잘 표현하여 아주 사실적인 세계라는 느낌을 받았고 오랜 기간을 구상했다는 출판사의 평이 거짓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4. 거의 없다시피한 로맨스

다른 독자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부분으로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로맨스 요소가 부족합니다. 작가가 즐겨 읽었다는 은하영웅전설 또한 로맨스가 부족한 편이긴하지만 이 소설에서 사랑은 단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아요. 다만 감정이 애매한 커플은 세 쌍 정도가 나옵니다만 그들 마저도 관계가 진척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작가는 전쟁 중에 사랑은 사치라 생각했는지도 모를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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