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가치투자 처음공부 - 가치투자에 대해 공부해보자!

가치투자 처음공부 - 기초부터 탄탄하게 바로 써먹는 ㅣ 처음공부 시리즈 2
이성수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3월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들어가는 글

지난 2020년은 대세상승장이었습니다. 지수가 저점에서 약 2배 가까이 오르는 상승장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상승장이었고, 미래에도 과연 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상승장입니다. 근데 제가 봤던 기사 중에 충격적인 기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기사였는데요. 20대 남성이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로는, 높은 회전율이었습니다. 20대 남성의 회전율은 68.3배로 무려 100만원 돈으로, 6800만원어치의 거래를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매수 상위 종목에는 인버스2X, 흔히 말하는 곱버스가 자리잡고 있었고요. 20대 남자인 저로서 많이 충격적인 통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수가 2배 오르는 대세상승장에서 고작 수익률 3퍼라니 말이죠.

그러면서도 스스로 투자 방식에 대해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지수가 그렇게 올라도 누군가는 적은 수익을, 누군가는 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죠. 지난 2020년은 어떤 종목을 투자해도 그것이 쉽게 오르는 장세였지만, 그러한 장세가 1,2년 혹은 10년, 20년 지속되지 않는다면 아무 종목이나 투자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은 2020년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젠 누가 투자에 대해 더 고민하고, 그 고민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며,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지고 우직하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쉽지 않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이 역사로도 증명되어왔고, 우리가 흔히 잘 아는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레이달리오와 같은 대가들이 그러했으니까요. 따라서 투자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투자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치투자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그 공부를 시작함에 있어서 좋은 책이 될 것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요점 정리

‘가치투자 공부의 시작, 그 모든 것’

책의 목차는 크게 10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해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치투자의 정의

주가의 생성원리

기업의 본질 꿰뚫어보기

대가들의 투자 원칙

재무제표의 이해와 기초

본격 가치평가

가치투자 심화학습

확인해야 할 외적요소

가치투자 체계화 도구

가치투자 실천을 위한 마지막 조언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점을 간략하게 3가지로 요약해보고자 합니다.

가치투자 공부의 입론서

사실 처음부터 가치투자를 공부하고자 마음먹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도대체 가치투자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이것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치투자를 공부해오면서 어떠한 뚜렷한 방향성 없이 공부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가치투자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환율, 사이클 등에 관한 간략한 설명, 재무제표에서 중요한 점들, 투자 대가들의 이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산배분전략까지, 가치투자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에게 ‘가치투자를 공부하면서 배워야할 것들’을 이 책에서 제시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주린이’들을 위해 어려운 내용이지만 최대한 쉽게 내용들을 풀어나가려는 노력하는 점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DART의 중요도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Chapter는 3,5,6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자가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DART인데요! 가치투자를 공부해왔고 지향하는 저로서, DART는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DART에 대해 모르시거나, 혹은 아시더라도 선뜻 접근하기 쉽지 않은 자료들이라 활용을 못하시지 않나 싶습니다. 저자는 DART 이용법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이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DART를 애용하는 저로서도, 저자의 책을 통해 조금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숫자

숫자에 대해 조금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 재무제표나 투자지표를 공부하는 데 있어 조금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두 지표 모두 숫자를 베이스로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고, 여러 계산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한동안 숫자를 멀리하신 분들에겐 처음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최대한 쉽게 풀었다는 점입니다. 공식들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한 회사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무리

1월 말부터 증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장세를 겪은 투자자분들로서는 매우 답답하실 수도 있고, 손실이 난 종목에 대해 불안하실 수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MTS 한번 보는 것보다 내가 그동안 투자를 어떻게 해왔고, 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투자했을까 고민해보며, 나의 부족함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기간으로 활용함이 어떨까 싶습니다.

투자는 확률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는 없습니다. 다만 내가 이길 확률이 크다고 생각되는 종목에 투자할 뿐이죠. 그렇다면 내가 이길 확률이 큰 종목이 무엇인가를 찾는 나만의 지식과 노하우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치투자는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대가들로부터 시작했고, 그 대가들로 증명돼온 투자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투자방식이 있지만, 가치투자는 투자가로서 꼭 한번 공부해 보아야할 투자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