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퀀트 주식투자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자동매매
닥터퀀트(이종진) 외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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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들어가는 글

우리가 투자자별 매매 추이를 보면, 외인과 기관 그리고 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프로그램 매매는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일정한 전산 프로그램에 따라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을 뜻한다고 합니다. 즉, 컴퓨터가 일정한 기준에 따라 주식을 자동으로 매매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자동매매 방식은 우리와 같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방식이며, 쉽게 접할 수 없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자동매매는 기관들만 할 수 있는 전유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공부하면서, 언뜻 프로그램 매매가 떠오르더군요. ‘만약 그 프로그램에 내 매매 기준을 로직화해서 입력할 수 있다면 내 매매 기준대로 컴퓨터가 자동매매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한 개인으로서, 많은 기업의 데이터를 다 분석할 수 없고, 모든 판단을 다 내리기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와중에, 내 기준대로 컴퓨터가 알아서 종목을 찾아주고, 자동으로 매매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주식을 함에 있어서 조금 더 수고를 덜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스스로 자동매매에 관해서 공부도 해보고 직접 기준을 만들어 로직화도 해보며 많은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좋은 전략을 만들기 위해 머리도 감싸며 고민해보고, 좋은 결과에 웃기도 해보았네요. 일단 자동매매에 대해서 경험이 있어야 여러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함에 있어 진정성이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요점 정리

‘주식투자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고 검증된 투자 전략을 명확하게 지키기만 한다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아 돈을 벌 수 있다.’

출처 입력

1. 투자방식의 적절성 & 어려운 점

책은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던져볼 세 가지 질문’을 물어봅니다.

1. 당신이 알고 있는 상식은 정확합니까?

2. 명확한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까?

3. 당신의 투자 전략은 검증되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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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작년과 올해를 지내며 많은 주식 공부를 해왔고, 나름의 투자 전략을 세웠지만, 이 세 가지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내릴 수 없더라고요. 그러한 이유는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 던지지 않았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질문에는 선뜻 답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제 투자 전략은 기껏 해봤자 작년과 올해, 단 2년 동안에만 검증된 전략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 전략을 가지고 10년, 20년을 투자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우리가 투자할 때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되는 여섯 가지 편향에 대해서 지적합니다. 저 스스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이켜보았는데요. 그 여섯 가지 편향은 이와 같습니다.

1. 과잉확신편향 (=자기 자신을 과도하게 믿음)

2. 사후 과잉확신편향 (=‘거봐 내 말이 맞았지?’)

3. 확증 편향 (=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4. 기준점 편향 (= 처음에 제시된 정보를 기준으로 삼고 집착하게 됨)

5. 손실회피 편향 (= 손실을 회피하는 것, 즉 손절매를 못 함)

6. 군중심리편향 (= 남들이 하는 걸 따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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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개의 편향을 모두 피해가기에는 역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간이라는 근본적인 한계에서 오는 편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 자동 트레이드의 이점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편향들을 피하고 질문의 답을 찾아가며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1. 원칙을 세우고 반드시 지켜라

2. 감정과 편향을 배제하라

3. 원칙을 테스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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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매매기법, 바로 자동매매를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입니다. 프로그램이 기준에 따라 스스로 매매를 하므로, 원칙을 지킬 수 있고 최대한 감정과 편향을 배제할 수 있으며, 내 원칙으로 이전의 주식시장 성과를 테스트해보면서(백테스팅) 내 전략을 구성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퀀트 전략 소개

우리는 매매기법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저PER, 저PBR, 고ROE, 골든크로스, 정배열, 이격도, 스토캐스틱 등 가치투자나 차트매매 기법에 관해 공부하고 활용하곤 하죠. 그러나, 책에서는 오로지 단 하나의 기법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함을 백테스팅을 통해 증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각 기법 하나로만 이루어진 기준을 가지고 백테스팅을 해보면 처참한 결과가 나왔던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보다 더 넘어서, 다양한 기법들을 조합하고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시작하면 어렵죠.

책에서는 자동매매를 다루는 초보자들을 위해 퀀트 전략(소형주 효과, 마켓타이밍 등)과 투자 대가들(윌리엄 오닐, 조엘 그린블라트,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데이비드 드레먼, 윌터 슐로스 등)의 전략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피터 린치를 좋아하여,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았는데요. 피터 린치의 아이디어를 얻어 그와 비슷하게 기준을 짜고, 이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피터린치 백테스팅 결과

제가 존경하는 투자 대가의 전략답게 지난 2007년부터 2021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대단했습니다. 누적 수익률은 2007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익률을 의미하며, 34,819%라는 엄청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CAGR는 연평균 수익률로, 이 기간 동안 연평균 51%라는 수익률을 보여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MDD는 가장 큰 손실을 의미하는데요. 기간 동안, 이 전략은 최대 18%의 손해를 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가치투자가 아니더라도, 추세와 수급을 따라가는 단타 매매 등도 충분히 만들 수 있으며, 책에서도 이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가

저는 주식 공부를 하면서, 최대한 많은 대가의 원칙을 수용하고자 했습니다. 가치투자·차트매매·퀀트 투자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했던 것 같네요. 저는 항상 투자함에 있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줄 아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책은 자동매매라는 새로운 투자방식을 찾게 되는 좋은 계기를 제공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매매는 본인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스스로 세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기존에 매매했던 방식뿐만 아니라, 저에게 사소했던 매매 방식도 투자 전략의 아이디어로 삼아보았습니다.



매수요건(가치성장 중점) 백테스팅 결과

제가 원래 가치투자를 하면서 사용했던 매수요건을 로직화하여 도출해낸 백테스팅 결과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익률이 27,352.25%네요. (2020년 작년 시장에서 수익률이 거의 3배나 상승했습니다. 역대급 한해였긴 했나봅니다.) 만약 2007년 시작할 때 1,000만 원을 투자했으면 그 금액은 27억으로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눌림목 거래(차트&시그널 중점) 백테스팅 결과

이것은 제가 차트를 공부할 때 배웠던 여러 기법을 조합하여, 만들어낸 자동매매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익률이 36,982%입니다. 만약 2007년 시작할 때 1,000만 원을 투자했으면 그 금액은 36억으로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차트매매가 더 좋은 결과를 보였네요.

이에 덧붙여, 턴어라운드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방식 등 저의 전략들을 하나씩 늘려갈 예정입니다.

자동 트레이드는 제가 놓칠 수 있는 기업, 제가 놓칠 수 있는 타이밍과 같은 것들을 프로그램이 스스로 잡아주면서 조금 더 쉽고,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매매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기준을 만드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보실만한 매매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이 여러분들의 자동매매 공부에 출발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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