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8
다이앤 딜론.레오 딜론 그림, 버나 알디마 글,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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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옛이야기를 작가가 다시 쓴 이야기이다.
월드컵이 열렸던 아프리카 대륙의 옛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만들어져 우리 앞에 펼쳐지니
우리 옛이야기를 대할 때하고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겉표지를 보면 입술이 투박한 아프리카인 옆에서 무어라 얘기를 하는 모기가 보인다.
그런데 모기가 무슨 얘기를 저리 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선명한 색감부터 확 밀려온다. 1976년 칼데콧 수상작이라고 한다.
이 그림을 그린 부부에게는 참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았다.
파슨스 미술학교에서 4년동안 공부할 동안 서로에게 불꽃튀는 경쟁자였다는데 그만 그 불꽃이 사랑의 불꽃이 되어 결혼에 골인하고 그 이후로는 둘의 이름으로 공동작업을 해 온다고 한다.^^
 

그림을 직접 본다면 정말 그 뛰어난 색감에 깜짝 놀랄텐데, 그림도 그림이지만 내용도 그림에 밀리지 않는다.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어느 날 모기가 이구아나에게 이야기를 걸었단다.
"어떤 농부가 고구마를 캐는데, 글쎄 그게 나만큼이나 크더라고!"
"모기하고 고구마를 견주다니, 그게 말이나 돼?"
이구아나는 헛소리를 듣느니 귀를 막는다고 나뭇가지 두 개로 귀를 막고
갈대밭 사이로 와스락바스락 와스락바스락 가버렸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다.
결국 이구아나는 뱀에게, 뱀은 토끼에게, 토끼는 원숭이에게, 원숭이는 고만
아기올빼미를 어쩌다가 죽게 만들고 말아, 상심한 엄마올빼미는 아침이 오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결국 밤이 오래오래 계속되고 있었다. 이에 동물의 왕 사자가 회의를 열게 되었다.
 
 결국 올빼미는 원숭이때문이라고, 원숭이는 토끼때문이라고, 토끼는 뱀때문이라고,  뱀은 이구아나때문이라고 했는데, 이구아나는 아직도 귀를 나뭇가지로 막아놓았기에 회의에 참석도 안했다. 결국 영양이 가서 데리고 오니, 귀에서 나뭇가지를 뺀 이구아나는 모기때문이라고^^     

모기는 가까운 덤불에 숨어서 광경을 지켜보다가 결국 회의에 나가지도 않고
사람들 귓가를 맴돌면서 속삭이게 되었단다. "앵앵, 아직도 다들 나한테 화가 나 있어?"
그러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나 아프리카나 대답은 다 같다는 거!!ㅋ
  
유아나 1,2학년도 읽으면 좋겠다. 단지 글자체가 납작하며 두꺼운 글자가 아닌,
아이들이 읽기(보기)쉽게 조금 야들하고 편해보이는 글자체였으면 좋겠다.
모기가 앵앵거리는 밤에,
월드컵이 열렸던 아프리카 대륙 옛이야기를 같이 읽어봐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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