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그리워하게 될 거야
박영유 지음 / 뜻밖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의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문득 돌아보게 되었다. 한 줄 한 줄 생각하게 만드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점쟁이
김성태 지음 / 새움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실 너머의 세계, 이성을 넘어서는 어떤 세계는 늘 궁금하다.
어떤 이들은 터무니없다고 하겠지만, 개미가 사람의 존재를 알겠는가... 재밌게 읽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개토태왕 담덕 7 - 전쟁과 평화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담덕7권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ㆍ주인공들이 영화 속 인물들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ㆍ

특히 고구려 비류왕의 후손들이 건너가 아비루 성씨를 이루고 살았다는데,

아치기(아직기)며 왕인 박사의 후손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ᆢ아득하게 궁금해졌다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경사 바틀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먼 멜빌 지음, 박경서 옮김 / 새움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을 때꼼짝 않고 가만히 있고 싶을 때,

 

  나는 눈을 감고 의자에 편안히 기대어 있거나창밖을 무심히 바라보거나생각없이 걷는다지겨운 법률 서류를 365일 베껴 쓰는 일을 하는 '필경사 바틀비'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그저 창밖을 바라본다그런데 그 모습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외로워 보인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밥값을 하기 위해 억지로 하고 있는 우리의 뒷모습도  바틀비만큼이나 외로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850년대 중반미국의 월스트리트가 회사원 바틀비가    2023년 서울나의 마음을 두드린다

 

월급쟁이 바틀비가 사장의 요구를 '안 하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라며 끝까지 거부하는 모습이 무척 의아했다괘씸하기도 했다그런데 읽을수록 내가우리가 지나치게 길들여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을 했기에상사의 요구라서 대부분의 요구를 (불합리하다고 여겨질 때도자동적으로 '하며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바틀비가 너무 멀리 나간 감은 있지만그는 그런 점들에 대해 생각해 볼 실마리를 던졌다그의 쓸쓸한 죽음은 비애를 불러일으켰지만회사원인 나의 하루를 돌이켜보게 한다.

 

꼬끼오억만금을 줘도 팔지 않을 나의 수탉

 

<모비 딕>의 작가가 이런 글을 썼다고 하면 믿어질까?  이 책에 실린 또다른 단편인 '꼬끼오!'는 조금 신비한 이야기이다.  자본주의화하는 세상을 경멸하는 작품 속 화자의 의기소침한 마음을 푸른 하늘로 끌어올려주는 황금빛 수탉그 수탉은 또한 가난하지만 고결한 마음을 간직한 막노동꾼인 주인공 집안의 보물이다사내는 수탉을 팔라는 요구를 거부한다.  그 또한 바틀비처럼 꼿꼿하게 죽어간다.

 

'억만금을 줘도 안 팔겠소!' 큰 돈 앞에서는 결국 무너지고 말리라는 자본가들의 예측이 빗나가는 대목이다가난하고 못 배웠다고막노동꾼이라고 마음속에 고수하는 소중한 것들도 없을 거라는 지레짐작은 얼마나  저열한가.                                         낡은 옷을 깨끗하게 빨아서 다려 입는 그 마음을 자본가들은 모를 수도알면서도 하찮게 볼 수도 있겠다그럼에도 흰 눈을 맞으며 끊임없이 톱질하는 톱장이 메리머스크가 그림처럼 눈에 안겨왔다.

 

종이처럼 시들어가는 십대 소녀들

 

악마의 계곡살을 에는 추위낡은 제지공장에서 일하는 십대 소녀들의 얼굴은 백짓장처럼 창백하다무릎 앞에 거꾸로 세운 고정된 낫에 넝마를 폐지처럼 잘게 부수는 일을 하며 폐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화자는 영국에서 젊은 남자 변호사들과 그윽한 포도주에 육즙 넘치는 식사를 한 경험을 떠올리며 이곳 제지공장을 지옥으로 묘사한다.  시들어가는 소녀들을 스스로 사형집행을 앞둔 사형수처럼 바라본다.                                                                                       

 물론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말도 안 되는 급여를 받으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다만 미국이나 영국의 산업화과정 속의 병폐를 밀도 있게 보여주는 소설들이 드물어서 (많이 읽지 않아서이 소설이 낯설었다. <모비 딕>으로만 작가를 알았던 한계도 있다

 

<필경사 바틀비> <꼬끼오!> <총각들의 천국과 처녀들의 지옥이 세 편의 단편은 독특하고 기이했다그래서 아주 흥미롭게 읽혔다

170여 년 전의 이야기들이지만, 2023년 지금회사원인 나의 마음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돈에 너무 휘둘리지 않으려는 마음도 공감이 되고, <총각들의 천국과 처녀들의 지옥>에서처럼 불평등한 세상은 여전하구나 싶으며작가인 허먼 멜빌이 다시 보였다.

 

나는 벽 밑에서 이상하게 몸을 웅크려 두 무릎을 세우고, 싸늘한 돌에 머리를 대고 옆으로 누워 있는 초췌한 바틀비를 보았다. 그러나 몸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걸음을 주춤했고, 다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 들여다 보니 그의 흐릿한 두 눈은 뜨여 있었다. 눈을 감고 있었더라면 깊이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의 몸에 손을 대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의 손을 만지자 오싹한 전율이 내 팔을 타고 올라와 척추를 타고 발끝까지 내려갔다. - P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개토태왕 담덕 1 - 순풍과 역풍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담덕 6권을 다 읽고, 1권으로 돌아와서 다시 읽는다ㆍ 대륙과 일본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는 고구려, 담덕이 탄생하기까지 그 조상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고싶었다ㆍ진지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10권까지 길~게 읽을 수 있는 게 즐겁다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