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라보고 판단하지만, 그들은 판단하고 바라본다. 어른이 될 때, 그렇게 된다. - 92, 너머의 아이들인간의 언어는 최소한의 규칙성을 두고 대개가 사용자에 따라 의미와 형식이 변주되었기에 로비스는 언제나 인간의 말이 어려웠다. - 105, 뼈의 기록죽음이란 모두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모두에게 다르며, 볼 수 없는 존재의 삶을 끊이없이 보고 있는 뼈의 아름다움과 같은 것이로구나. - 147, 뼈의 기록
"언어를 알게 되면서 엄마도 나와 같은 시간을 살게 되겠지. 느려지고, 멀어지고, 작아지고, 힘겨워지겠지. 이건 저주야. 맞아, 저주가 맞아. 기껏 자연이 인간을 다시 지상으로 끌어내리는 저주의 주문이야.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말을 하더라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영원히 말의 미로 속을 떠돌다 고립되고 외로워지는 인간이 되겠지. 하지만 나는 엄마가 그러길 바라." - P65
우리 중에 몸과 마음에 병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 -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