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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아이를 해치는 음식 39가지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 지음 / 시공사 / 2000년 12월
평점 :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 빌려 읽고 나도 구입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먹을 것 하나도 없다. 흔히 건강에 좋다고들 하는 우유, 두부 조차도 오염되어있는 심각한 환경에 우리들과 우리 자녀들이 살고 있다. TV등에서 그런 뉴스를 접하고 나면 한동안 피하다가 어느새 싸악 잊어버리고 다시 예전의 식습관을 계속하게 된다. 그래서 책을 사서 아예 가까이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펴보고 주변에도 권해 본다. 그러나 주변의 반응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조차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유는, 유기농, 무농약 좋은 것은 알겠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말리는 것도, 찾아먹는 것도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어차피 급식도 하는데...하긴, 그 생각을 하면 힘들더라도 도시락을 싸줄까? 생각도 해본다.(생각만... ^^)
우리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하는 두부.
대부분 수입콩으로 만든다. 국산콩으로는 한 모에 500원이니 1000원이니 하는 가격이 나올 수가 없다. 수입콩은 수입될 때 당연히 농약과 방부제가 뿌려진다. 오렌지, 자몽, 바나나, 포도 등 수입과일들.아예 농약에 푸욱~ 담궜다가 꺼내서 포장된단다. 예전에 뉴스에 나왔을 때 충격.. 파장이 컸는데 대한민국 국민의 냄비근성은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다.얼마전에도 오렌지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어 수입이 전면 중단되었는데도 슈퍼에서는 버젓이 팔리고 있고 우리집에 온 손님도 사들고 왔다. 난감....!
우유.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축산농가의 시설이 젖소들에게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고, 그로인해 생기는 독성물질이 소젖으로 다량 배출된다고 한다. 소고기도 물론 마찬가지다.
그렇게 따지면 닭고기, 달걀, 돼지고기 다 마찬가지지.
아이들 좋아하는 오뎅, 어묵
식품첨가제의 집결판이다. 더구나 길거리 오뎅. 절대 기웃거리지조차 말지어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색깔의 음료수, 사탕 등.
식품첨가제, 방부제를 넘어 식용색소까지.
게다가 설탕이 일으키는 하이퍼액티브 증후군(지나치게 흥분하는)
및 과다열량. 그러나 영양가는 없다.
그런데 왜 먹이나 잘 생각해 보면 아이를 쉽게 다루고, 달래기 위해, 엄마가 원하는 것을 실행시키기 위해
아이의 건강을 담보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장금에서 한상궁, 정상궁 마마님의 가르침을 생각해야 한다~ ^^
사람이 먹는 것에 정치적인, 경제적인 이유로
못먹을 것을 뿌리다니.
더구나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먹을 것이다.
사탕 하나, 음료수 하나를 먹일 때에도 재료표시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특히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어떤어떤 성분이 아토피를 일으키는지 설명해주면 지들이 알아서 먼저 보고 엄마에게 일른다. 기특한 것들.... ^^
편리함이 우리에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잊고 사는 것이 더 편한지도 모르겠다. 나 스스로도 책에 나온대로 다 피하고 좋은 것만 찾아 먹고, 아이에게 먹이려면 얼마나 발품을 팔고, 노력하고, 시간과 돈을 들이고, 신경을 써야하는지 한숨부터 나온다. 그러나 아예 시도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기보다는 작은 시도라도 해보려 하고 있다. 그 첫걸음이 생협 이용이다.
일반 슈퍼나 대형 할인매장에서 유기농, 친환경 제품이라고 내놓은 식품들을 보면 하나같이 터무니없이 비싸고, 때로는 친환경 흉내만 낸 것을 속여서 파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생산자와 얻으려는 소비자의 직접 연결로 조금이나마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믿을 수 있는 생협 이야말로 건강한 식탁으로의 작은 한 걸음이 아닐까? 번거롭더라도,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깨끗한 재료를 구해 엄마가 한 번 더 수고하자. 어차피 그렇게 해도 아이들이 밖에 나가면 수많은 오염을 접하게 된다. 다 막을 수는 없다면 조금이라도 막아보자. 막아줄 수 있을 때까지라도 막아보자. 라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결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