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꿈꾸는 연구소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금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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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되면 어느 날 문득 자기 뇌의 창의성 부분이 마치 회색 빛으로 비활성화 된 것을 발견하는 날이 찾아온다. 나 또한 어릴 때 질색하던 따분한 기성세대가 되고 마는 건가 싶은 위기감을 느꼈다,


  그럴 때 만난 책 “내 멋대로 꿈꾸는 연구소”. 이 책은 미래의 삶을 유쾌하고 기발하게 제안하는 브레인스토밍 보따리를 펼쳐 보이며 내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주었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직업, 살고 싶은 집, 미래에 있을 물건, 재치 있는 광고, 환경, 평등, 평화 등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휙휙 바뀌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미래에 관한 주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독일에 사는 라보 아틀리에라는 예술가들의 모임이 함께 만든 책이라 그런지 좋은 의미로 필터 없는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어른이 돼도 노는 건 절대 그만두지 않을 거야.

라는 글귀가 가슴에 남는다.


  흥미진진한 그림과 포용력 가득한 가치관을 한껏 담고, 희망을 몽글몽글 심어주는 이 책은 마지막에 “이제 네 차례야!”라는 말로 독자에게 차례를 넘기며 마무리 한다.


  앉은 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뇌에 있는 창의성 버튼에 오랜만에 초록빛이 들어온 느낌이다! 클릭하면 와다다- 쏟아 내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퐁퐁- 하고 뭔가 새롭고 유쾌한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같은 마음으로 충만하다. 다소 말이 안되고 터무니없어 보여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시간을 가끔씩 가져야겠다.


  오랜만에 생각과 상상력이 몽글몽글 솟아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어린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이 책을 꼭 만나 보시길 권해드린다. 세상에는 나이가 어떻든 평생 간직하고 싶은, 결코 유치하지 않은 ‘동심’도 있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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