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을 오르다 보면
표승희 지음 / 파랑(波浪)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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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오르다 보면....

책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뭔가 딱 내 딸의 뒷모습 같아 보였다.

질끈 묶은 머리에 뭔가 아담하고 치마를 입은 모습이 뭔가 낯설지가 않다.

요즘 나이가 들면서 따뜻하고 뭔가 역경을 이겨내는 동화나 글이 참 좋다.

돌이켜 보면 나는 어렸을때는 희망과 꿈이 있어서 좋았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연함과 여유가 있어서 참 좋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들수록 인간의 그 따뜻한 감성과 에너지가 더 좋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이란 동화도 그러한 따듯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 같다.

삶의 어려움속에서 낙심하지 않고 각자의 환경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10편의 이야기. . .



각자 주인공들이 사는 곳도 다르고 처한 현실도 다르지만 다들 뭔가 힘들고 부족한 환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다양한 삶의 희망을 가지고 행복을 느끼면 살아간다. 사실 나이가 들어 현실을 살다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보다 슬프고 아프고 속상한 현실들이 있는데 이러한 동화가 우리의 마음을 다시금 아름답게 정화시켜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뭔가 모를 힘이 들어오는 것같다. 그래서 사람이 좋은 글과 사람과 책을 봐야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마지막 단원에 하늘낚시라는 파트였는데 주인공이 행복이 주어진 곳에 어렵게 들어갔는데 그 기회를 자기보다 더 어려운 환경의 다른 아이에게 양보해서 너무 인상깊었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이기심이 발동하기도 하고 내 자식이 잘 됬으면 하는 마음이 들때가 많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마음이 숙연해지고 내 단단한 이기심이 녹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내 아이도 이런 마음이 심겨지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어디서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든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친구들... 그리고 동물들 모두 사랑스럽다.

나는 이 동화를 밤마다 아이들에게 읽어준다. 그리고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때때로 양보하고 나눠주는 것이 바보같아보이고 환경이 좋지 못해 손해 보는 것 같고 안될 것 같아보여도 행복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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