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발표불안을 탈출했다 - 떨지 않고 말하는 스피치 백신
유주영 지음 / 청년정신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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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보고 저리 보며, 목차구성도 7장까지 해서 나름 괜찮아 보였다. 무엇보다 머리말과 맺음말을 우선 읽어보니(언제나 책을 보면 앞뒤 표지와 목차 그리고 서문을 반드시 먼저 읽어본다) 나의 학창시절 모습과도 자연스레 오버랩되어 무척이나 많은 공감이 갔다. 필자의 말씀처럼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남들 앞에서 말하기에 막연한 겁을 먹고 공포심을 가진다. 나 역시 그러하다.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혼잣말이나 친구와의 수다에는 구시렁구시렁 고시랑고시랑 아주 맛깔나게 잘하면서 말이다. 그건 아마도 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장해오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걸 개인성향이나 너(당신)만의 특이한 문제로 접근하기엔 우리 교육이 너무 무책임하다고 본다.

 



요즘은 예전보다는 많이 환경 등이 개선되었다지만 그래도 책을 올바르게 읽는 법/함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법(토의나 토론)/자신만의 목소리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기술을 알려주거나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사실상 없지 않은가!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현직에 계신 교육자분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에게 부모로서 가르침도 아주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에게 맡기거나 학원 등에 외주(?)를 주고 말이다. 게다가 종종 본인은 책 읽는 습관이 전혀 없으면서 아이에게 채근하는 부모를 만나면……. 할말하않이다.

 



발표불안을 극복한 저자의 솔직하고 때론 가감 없는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자주 가는 카페에 앉아 웃고 울고 공감하며 대여섯 시간 담소를 나누는 듯했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다!

 



참으로 오랜만에 평점으로 고민을 해봤다.

5개는 아니라도 4개 정도는 보통 선택하니까…….

아니야 이건 앞으로 나올 모든 책에 경종을 울려야 해.

안 그래도 1인 출판이 많아지면서 전부터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물들이 생성되고 있잖아.

그럼 3개도 아닌 2개로 내 의사(意思)를 제대로 표현해야겠어.’



 

기대했던 목차구성은 어디로 간 것일까?

본문을 다 읽고서 다시 목차를 보니 왜 그랬는지 보였다.

본인도 솔직히 독후감을 작성할 때 하게 겪게 되는 악마의 유혹이있다. 

바로 늘려 쓰기.

쓸데없는 말을 미사여구 섞어 늘리고 중언부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엄연히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등록되어 나온 도서가 아닌가 말이다. 몇 자 감상문을 적는 글과 어찌 같을 수가 있는지.



 

연설을 잘하기 위한 오랜 기간의 노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선 높이 평하고 싶으나 이건 책이라기보다는 그냥 지은이의 일기장(Diary)을 다 같이 보는 수준 같다.

자신의 부정적 콤플렉스를 극복한 감동적인 스피치강사라고 알리기에 기대치를 너무 높였던 게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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