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람을 만나다
김현실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우연히(?)도 여행을 소재로 한 도서로 연이어 감상문을 적게 되었다. 매우 비슷해 보여도 똑같은 사람이 없듯 유사한 기행문이지만, 놀이동산에서 저 멀리 바이킹을 볼 때 느끼는 짜릿함 및 무서움과 직접 오르락내리락하며 피부에 와닿는 소름 및 공포는 확연히 다르듯 앞선 서적과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300페이지가 넘는 묵직함에 여백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드문드문 보이는 저자의 말 소리(?)를 제외하면 수많은 사진으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은 독서의 중압감으로 피곤한 분들에게 쉬어가는 좋은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정말 당신을 만나니, 참 좋다. ^^



 

베트남, 수마트라, 이란, 인도 등 나름 특색있는 지역을 다니며 인물과 주변 풍경을 마치 스냅사진 같은 느낌으로 현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저자의 겸손함과 달리 사진에 대해선 까막눈이나 한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때론 무표정하고 미소 가득한 사진 속 모습들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예사롭지가 않다.



 

후다닥 열심히 보기 시작하면 채 1시간도 안 되지만 왠지 책을 덮던 그 순간까지가 꽤 오래 걸렸었다. 언제나처럼 말이다. 생각 거리를 한가득 던져주는 철학 도서와 같이 그림과 사진이 잔뜩 모여있는 서적도 매 순간이 새롭다. 무심결에 넘겨본 페이지에 담겨있는 형상(사진)이 가만히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가끔은 이렇게라도 힐링을 하고 싶고,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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