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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말고 스몰토크 - 소소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매력적인 소통법
데브라 파인 지음, 김태승.김수민 옮김 / 일월일일 / 2020년 2월
평점 :
스몰토크(Small talk)? 스몰토크가 뭐지?
여태껏 매우 자연스럽고 아무렇지 않게 분명히 이 단어를 사용해왔고 뭔지도 아는 거 같은데…….
더구나 책을 읽으면서도 “맞아, 그럼 그럼” 하며 수차례 맞장구를 쳤으면서도 글을 적다 아주 잠깐 용어를 정리하려고 하니 막막하다. 아이쿠.
아이와 함께하며 메타인지 능력도 향상되는 듯하다. 그건 바로 위와 같이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할 때 머릿속을 맴돌 땐 모른다는 사실이다. 또한,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내지 못하면 제대로 모르는 것이고.
아무튼, 각설하고 다시 말해 스몰토크(잡담으로 표현하는 게 가장 좋지만 우리네 현실에선 이미지가 너무 좋지 않기에)는 대체로 서구권에서 빈번한 날씨, 어제의 스포츠, 드라마, 뉴스를 가볍게 나누는 걸 말한다. 시시콜콜하고 소소한 말하기이다. 책의 저자도 예전에 그러했듯이, 꽤 많은 분이 사소한, 閑談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굳이 이런 걸 왜? 라며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들도 있을 테고. 정확히는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하는 식사시간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한 본인은 할 말만 한다던 후배가 있었으니 말이다. ^^
종종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아줌마스러운 수다는 아니라도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화기애애하게 만들어가는 마법 같은 기술을 잘 다룰 줄 모르는 것이다. 본인은 다행스럽게도 타고난(?) 덕에 약간의 마법 가루와 주문을 추가하며 적절하게 사용 중이다.
그래서 필자의 처절한 예전 경험을 기반으로 쓰인 이 서적은 말 잘하기를 넘어 하루에 만나는 수많은 사람 관계 속에서 피곤함을 덜어주는 윤활유가 될 작지만 큰 비법을 자세하고도 매우 친절하게 알려준다. 지금 당장 변화를 느껴볼 수 있는 말투의 연습까지. 예를 들어, 취미는 뭐예요? 주말에 잘 지냈어요? <이렇게 묻는 대신> 취미 얘기 좀 해주실래요? 주말에 뭘 하면서 지내셨어요? <이렇게 물어라>와 같이.
끝으로 평소 나의 사소한(?) 언어습관을 뒤돌아보게 만든 8장(124페이지에서 127)은 따로 메모해 둘 정도로 유용했다. 물론 때론 법률적 책임소재로 인해 일부러 소극적이고 모호한 대화를 해야 할 경우도 종종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