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들의 참모
신영란 지음 / 아이템비즈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왕들의 참모>

제목에 끌렸다. 제목과 함께 쓰인 짧지만 강력한 한 줄은 마음을 움직였다.

<왕을 움직여 역사를 바꾼 참모와 비선의 실체!> 와우~~ 흥미진진한 역사 속 이야기 속으로 빨리 출발하고 싶었다.



 

이 도서는 고려와 조선을 중심으로, 고려에서는 최응과 유금필/ 쌍기/ 최승로/ 서희/ 강조/ 최충/ 윤관 / 이자겸/ 정중부/ 최충헌/ 이제현과 신돈까지 11명의 참모와 그들을 둘러싼 주요 정사(正史)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조선에서는 정도전과 정몽주/ 하륜과 이숙번/ 황희/ 한명희/ 김종직/ 조광조/ 문정왕후와 정난정/ 이이/ 광해군과 소현세자/ 홍국영과 채제공/ 정순왕후/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을 끝으로 모두 12명의 참모진의 일화(逸話) 아닌 역사 속 사실을 이야기한다.



 

! 맞당. 이 도서에서는 필자가 참모를 언급만 했지 다들 안다고 전제해서인지 풀지를 않았다.

누구나 선호(?)하는 참모(參謀)와 악의 축(?)으로 질타받는 비선(秘線)에 대한 오해를 살짝 풀어가자. 둘 다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꾀하고 꾸미는 데 있어 참여하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사람)를 말한다. 결정적 차이는 대내외적으로 공개적인 공식적 관계이냐 그러하지 않느냐이다. 비공식적이거나 사적인 사이는 비선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꼭 정치구조나 어떠한 조직 속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관계에서 매일 접하게 되는 게 바로 참모와 비선이다. 말은 정말 쉽지만 제대로 하기 어려운 공과 사의 구분 부재에서 생기는 문제가 비선의 문제인 것이다. 이 서적에서도 관점만 달리 보면 참모들이 비선이 된다.



 

…… 아무튼,

일인자 중심의 이야기는 아니나 너무나 유명하고 왕에 버금가는 존재들이라 제목에서 느꼈던 그 무언가는 빠진 채 인물 중심의 흔하디흔한 역사서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워낙 명문천하인 그들이라서 그렇겠지! 그럴 거야.



 

하지만 왠지 모를 이 실망감은 감추려 해도 안 되는구나. 그래서 우리 역사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거나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한 독자라면 새로울 게 전혀 없는 게 흠 아닌 흠결로 다가온다.



 

야사(野史)까지는 아닐지라도 외사(外史)의 기록으로서, 우리가 이미 배우고 익혀서 알고 있는 참모들의 감춰졌던 진짜 모습과 실체를 외전을 통해 알고 싶었던 작은 바람은 한낱 바람에 불과했던 것이었나보다.

~ 아쉬워라. 정말 못내 서운하였다. 그래도 2인자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의미 있는 저술이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