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빼기의 기술
이우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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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고 진지하며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생각 빼기의 기술>

생각이란 생각은 생각할수록 생각나는 게 생각인가 보다.

가장 나쁜 글쓰기 습관 중 하나인 나쁜 단어와 의미의 중복이나, 위의 글만큼 이 서적을 정확히 표현한 말도 찾기 힘들지 싶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물건처럼 제때 치우지 못하고 하나씩 쌓고 묵혀둔 생각들이 어느새 뇌를 과부하 걸고, 이것이 우리 삶을 힘들게 하는 바를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전문가의 식견으로 또박또박 알기 쉽게 잘 이야기해 준다.



 



재독과 정독을 여러 차례 하며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며 나의 두뇌를 가볍게 할 준비를 하였다.

나 역시 학창 시절부터 '내가 알아서 해 요'를 외치며 온갖 상상과 고민 그리고 뇌를 혹사해, 몸에 혹독한 문제아였기 때문이다.

 

<생각은 하나의 습관이다>란 말에 심히 공감하는 바이다. 말꼬리 잡는 어투도 한 사람의 언어습관에서 나오듯 걱정의 연속에다 90% 이상 쓸모없는 걱정을 하는 것 역시 패턴이 굳어진 것이기에 말이다.

게다가 일상에서 맨땅에 헤딩해가며 체득한 것 중 하나가 머리의 문제는 의외로 몸을 움직일 때 해결되는 게 많다였다. 며칠을 끙끙 싸매며 고민하던 것도 밖을 나가 터벅터벅 몇 시간 걸다 보면 해결책이 떠오르거나 아이디어가 생긴 경험을 종종 했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건 역시나 뇌란 사실도 다시 한번 숙지하면서.



 



그리고 이 책에서 어떻게 무엇을 왜에 해당하는 목차 후반부 내용도 좋았지만, 저자도 고백하듯 한때 훌륭한 업적을 남긴 유명인사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해지고 과거를 다 지울 만큼 망가지는 이유를 81페이지 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심리학박사나 수행자들은 내면을 성찰하고 늘 거울에 비추어 본다. 그럼에도 남들은 알면서 자신은 모를 정도로 자기 성찰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박사가 되고 수행자가 되면서 자기 중심성이 더 높아지고 거짓 자기가 팽창해서일 것이다.

물론 초심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무한도전에도 나왔던 대구의 유명했던 모 심리학박사와 더불어 정치사회분야에서 여러 명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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