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김용순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일흔의 나이에도 집필활동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대단해 보인다.

그렇지만 정말 이런 책은 출판해서도 누군가에게 읽으라고 권해서도 안 된다!

타인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고 옳든 그르든 나의 견해에 책임질 수 있을 때 책을 낼 수 있다고 본다.

1인 미디어에 1인 출판이 대세인 지금에 너무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생각인가?

인터넷상에서 익명이든 실명이든 간에 툭툭 던지듯 내뱉고 나 몰라라 하는 짧은 글이나 

댓글에 비해 적어도 책은 달라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는>

저자는 분명 은근슬쩍 서문에서 흘리기를 시도했다.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 씨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글이 형편없을 수 있음을 말이다.

그래도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이다.

지식의 짧고 길음 필요조건이 아니다. 적어도 책을 펴낼 정도라면 말이다.

비빔밥처럼 이것저것 섞어 우리 사회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을 정리해 놓은 서적이 아니라 그냥 거대한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저인망식으로 끌어올려 중구난방 고장 난 라디오처럼 이야기할 뿐이다.

 

목차를 보면 그래서 뭘 말하고자 하는지가 도통 찾을 수 없다.

그래서?

현상이 이러한데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가? 공감을 바라는가 아니면 개선과 대안을 찾아보자는 건가.

글의 균형도 전혀 맞지 않고 통일성은 아예 없다.

솔직히 글 구성의 의미조차 모르시는 것 같다.

 

그래도 한 가지 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덕분에 <한국인 코드, 강준만> <당신들의 대한민국, 박노자><우리 안의 파시즘, 임지현 외> 도서를 책장서 꺼내 再讀을 할 수 있게 해 줘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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