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좋다. 그래도 이재상저는 다른 헌법, 민법의 기본서들보다 욕을 덜먹는 것은 아닐까? 잘 정리된 판례들. 깔끔한 구성, 아무래도 형법은 요약서로 공부하긴 힘들다. 이재상저로 밑줄을 치면서 읽다보면 형법에서 가장 중요한 체계가 잡힌다. 다만 행위론은 그다지 보지 않는것이 좋을듯하다. 학교 강의를 듣고 그냥 살살 읽으면 될듯.
권영성의 헌법학원론. 아마 법대생이라면 다 들어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도. 처음 법대에 와서 이책을사게되었을때 참 무슨 말을 이렇게 어렵게 이해가 안되게 써놓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헌법학원론을 들여다 보면서 참 쉽게 잘쓰여졌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른 참고서나 문제집보다 훨씬 많이 들여다 보게 된다. 흠이라면 사시 출제비중이 높은 부속법령이라든지 헌법재판소부분이 좀 적다는것? 그러나 초심자들에게는 입문서로 딱 적당하다.
그의 이름을 처음 들으면 풋 웃을수도 있겠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처음 친구가 빌려줘서 이책을 읽게 되었을때 참 그 명성 치고는 그냥 그렇군이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이야기는 단순히 나-아내의 대화 일상을 통해 밋밋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진한 맛이 느껴진다고나 할까.특히 소세키의 삶에 대한 통찰들.. 이를테면 '인생은 결코 멈추는 법이 없지.'라든가. 마치 오정희의 단편들같은 색이 나오는듯하다.
멋지다. 나는 실은 개작된 만다라 보다 원래의 얇은 만다라를 좋아한다. 왜냐면 그 단편의 짧고 굵은 맛이 개작에는 없기때문이다. 늘어지는 것도 그렇고.. 김성동의 다른 소설은 읽지 못했다. 그러나 이작품은 내가 읽은 소설중에서 최고였다. 매력적인 지산..그리고 법운..그들의 구도의 이야기. 그중 지산의 이야긴느 눈물이 나기도 하하 웃어버릴수도 있는 감동적인이야기 들이다. 불자에게서 많은 항의를 받았다지만 김성동의 소설은 어느정도 불교계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지.
음. 이책 매우 좋다. 불자이건 그냥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사람이건.. 한번 쯤 읽어볼만한책이다. 잊히지 않는 구절이 있다. 마치 사람의 마음은 바다와 같아서 그 마음의 표면은 파도처럼 물결이 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깊은 심해 처럼 고요해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고. 결국 마하리쉬는 자신 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것을 깨닫고 나아가라는 듯하다. 매우 얇지만 정말 깊이 있고 철학적인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