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 가는 길
베벌리 나이두 지음, 배수아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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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요하네스버그 가는 길>은 저자 베벌리 나이두가 어린시절 자신을 돌보느라

정작 죽어가는 자신의 두 아이를 지키지 못했던 유모에게 바치는 글이다...

주제가 인종주의라 아이가 읽기엔 너무 무겁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나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시절이 이 책의 배경이다...

가난 때문에 어릴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던 "날레디"와 "티로" 남매는 아픈 동생을

살리기 위해 도시 요하네스버그로 일하러 가신 엄마를 찾아 나선다...

힘던 여정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 도움도 받지만 차가운 현실과 마주하게 된 남매는

당혹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백인들의 전용 벤치에는 앉지 못하며 백인들이 타는 버스에는 자리가 비어 있어도 탈수 없다...

거주 할수 있는 지역..일 할수 있는 장소..다닐수 있는 학교...

인종 그룹에 따라 사람들의 모든 일상적 행위를 백인들이 통제하고 결정했다...

심지어 자기 집앞에서도 "패스" 라는 신분증을 소지 하지 않고는 다닐수 없고

이를 어길시에는 수용소로 끌려 가게 된다...

병원도 돈도 부족해 죽어 가는 아이가 곳곳에 너무도 많은 이곳 남아공화국...

그곳에서 남매가 본것은 흑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정책 이었다...

하지만 억울하고 불합리한 정책에 목숨을 걸고 저항 하는 흑인들의 움직임이 있다는걸 알게되고...

"날레디"의 가슴속에는 흑인도 백인도 모두 평등해지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 <요하네스버그 가는 길>은 어린이든 청소년이든 나이에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이 이해 할수 있도록 쉽고 간단한 단어들로 써여 있어 좋았고

또 사진으로 보는 <요하네스버그 가는 길> 이 실려 있어

남아 공화국 흑인들의 너무나 힘든 삶과 자유를 갈망 하는 모습을 자세히 볼수 있어 더 실감 났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와 시대적 배경을 알수 있게 후기가 잘 나와  있는것도 맘에 든다...

우리아이가 이 책 <요하네스버그 가는 길>을 읽은 영향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열린 눈을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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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보이는 것만 믿니?
벤 라이스 지음, 원지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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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포비와 딩언이라는 상상속 친구들을 둔 소녀 켈리앤과 그 친구들을

믿지 않는 오빠 애슈몰의 이야기다...

 

호주의 외딴 광산 마을 라이트닝리지를 배경으로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오팔 드림을

꿈꾸며 살아가는 곳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속 친구 포비와 딩언의 존재를 굳게 믿고 있는 8살 켈리앤이

못마땅한 애슈몰...

아빠와 애슈몰은 포비와 딩언을 결코 인정하지 않지만 가족들의 식사 시간에도 같이 식사를 차리고

대화를 같이 하는 엄마는 달랐다...

그러던 어느날...포비와 딩언을 아빠가 광산에 두고 온것 부터 사건이 벌어진다...

결국 두 친구를 찾지 못해 켈리앤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고 아빠는 오팔 도둑으로 몰린다...

이 모든 상황이 답답하고 괴롭기만한 애슈몰은 아빠는 도둑이 아니며

켈리앤은 상상속 친구들을 잃어버려 아프다는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한다...

결국 켈리앤의 부탁으로 한밤중에 홀로 광산에 간 애슈몰이

이상하게도 그곳에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포비와 딩언의 존재를 강하게 느끼게 된다...

아빠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오팔을 그곳에서 찾고...

마을 사람들 모두 초대해 포비와 딩언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는 과정에서 포비와 딩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는 애슈몰...

놀라운 일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장례식에 참석해 한 마음으로 켈리앤의 믿음을 지켜주는 장면에서

가슴 따뜻한 감동과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너도 보이는것만 믿니?>에는 보이지 않는것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눈에 보이는것만 믿었던 사람이다...

어릴때 가끔은 상상속 친구들을 만들기도 했지만 상상과 현실을 혼동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는 순간 ...

다리를 절었던 포비와 배꼽에 예쁜 오팔을 달고 있던 딩언이

실제로 존재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만약 우리아이가 상상속 친구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믿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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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 조막이 큰숲동화 2
김소연 지음, 홍선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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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남사당 조막이는 조선후기 가장 낮은 신분인 천민들의 힘든 삶과 애환을 그렸으며

그들이 즐기던 길거리 예술 남사당패들의 이야기다...

 

돌림병으로 부모를 일찍 여의고 외삼촌집에서 병든 외할머니와 함께 힘겨운 더부살이를 하던

열두살 흥수는 의지하던 외할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양반집 머슴살이가

될 처지에 놓이자 집을 나오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남사당패의 일원이 된 흥수는 이제까지의 이름을 버리고

몸집이 작다고 조막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온갖 허드렛일을 하고 땅 재주를 익히며

살판쇠의 빈자리를 메울 만큼 성장하지만 줄타기에 대한 갈망을 지울수 없다...

어름산의 메몰찬 거절에도 어름산이를 따라 불당골로 들어와 결국 어름산이로 부터

줄타기를 배우게 된다...

하지만 동학혁명이 일어나 남사당패는 흩어지고 조막이는 맹꽁이와 함께 꼭두쇠를 찾아

다시 남사당패를 일으키게 되고 조막이는 드디어 꼭두쇠가 되어 전국을 돌며

힘든 백성들에게 흥겹고 신명나는 풍악을 울리게 된다...

 

이책 남사당 조막이를 읽는동안 어려운 옛말이 많이 나와 어색했지만

그 당시 말들이 재미나기도 하고 하나씩 그 뜻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특히 곰뱅이가 텄다란 말이 기억에 남는데...

마을의 최고 권력자에게 놀아도 좋다는 허거를 받으면 쓰는 말이라고 하니 지금 우리가 쓰는 말과

너무 달라서 더 재미있는것 같다...

요즘같이 풍요로움에 파묻혀 사는 우리아이들이 조막이와 같이 어렵고 힘든일이 생겼을때

그처럼 당당히 삶을 개척하며 살아갈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우리아이도 조막이의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용기를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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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삼총사 와글와글 물리 캠프 - 생각이 솟아나는 실험 물리 돼지 삼총사 시리즈 2
로베르트 그리스벡 지음, 고영아 옮김, 닐스 플리그너 그림 / 다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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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차차,배배,라는 돼지 삼총사와 나기,누기,쌍둥이 여동생들 그리고 예전에 물리를 가르쳤던
무머리 아저씨가 방학을 맞아 `참방참방`호수로 일주일간의 캠핑을
가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물리나 과학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학창시절 물리,과학이 너무 어려워서 많이 힘들어 했었다...
이책 `돼지 삼총사 와글와글 물리 캠프`는 돼지 삼총사와 쌍둥이 여동생들  고지식한 물리 선생님 무머리 아저씨가
야생에서의 캠프생활이 난관에 부딪힐때마다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어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물리 동화다...
따분하고 어려운 물리라는 과목을 초등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수 있도록 퀴즈문제로 풀어 냈으며
서로간의 물리 상식 대결이 흥미를 더해주는것 같다...
문제가 너무 어렵지 않고 생활에서 충분히 접할수 있는 상황들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이 편하게 받아들일수 있고 자기가 직접 경험해본것 처럼
좋은 간접 경험이 되는것 같다...
특히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지금 계절에도 딱 맞는것 같고
만들기가 쉬워 직접 만들어 보자고 아이들과 약속을 했었다...
얼음과 소금만 있으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니 신기하고 놀라워 했다...
또 소금과 후추를 분리 하는 방법,병속에 삶은 달걀 넣기,물에 젖지 않는 손수건,돋보기 만들기...등
거의 대부분의 문제가 어렵고 거창한 물리 이론을 사용하지 않고도 주변의 사물과
자연법칙을 이용해 간단하고도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실험해 볼수 있는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더 좋았다...
보통의 아이들은 집중력이 낮아서 길고 지루한 내용들은 이해가 어려울뿐 아니라 흥미를 갖지 않는다...
`와글와글 물리 캠프`는 한문제 한문제 풀때마다 읽는 사람들이 생각할수 있게
해답을 바로 주지 않고 뒤쪽 페이지에 해답을 따로 실어두어 아이들이 문제를
자기방식대로 풀어 보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이제는 물리나 과학은 무조건 공식을 외워야 풀수 있다는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나야 할것 같다...
이해는 하지 못한채 어려운 공식만을 달달 외워서는 물리공부는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관찰하고 실험해 보는 물리는 어렵고 지루한 물리가 아니라
재밌고 흥미로운 놀이가 될수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놀이로 배우는것이야 말로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갈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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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맨 - 왕찐드기 나의 영웅 소담 팝스 3
뤼디거 베르트람 지음, 헤리베르트 슐마이어 그림,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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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누구나 상상속의 친구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았나 싶다...

항상 카이를 따라 다니며 간섭하기를 좋아하는 쿨맨이 바로 상상속의 친구가 아닐까 싶다...

오직 카이의 눈에만 보이는 쿨맨과 카이의 좌충우돌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을

들여다 볼수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주인공 카이는 지나치게 사이가 좋은 부모님과 항상 앞머리로 눈을 가리고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검은색만 고집하는 특이한 누나와 살지만 외롭고 소심한 성격의 10대 소년이다...

쿨맨의 간섭으로 학교 주먹들의 미움을 사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타고 거리를 질주하게 된다...

책 표지에 쓰레기통을 타고 달리는 카이와 쿨맨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어  웃을수 있었다...

부모님의 여행으로 못말리는 누나 안티가 벌리는 기상천외한 파티...

그 소란한 파티로 인해 경찰서로 연행되는 카이...

그로 인해 가출을 결심하고 신분증 위조까지...

조금은 만화 같은 내용이지만 잠시도 조용할날이 없는 카이와 쿨맨의  일상생활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론 쿨맨이 항상 좋은건 아니지만 쉴새없이 조잘되며 엉뚱한 충고를 일삼는 쿨맨과 특이한 누나로 인해

소심하고 외로운 카이가 친구를 만들어 가고 용기를 내어 모험을 감행해 가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조금은 두꺼운 책이라 아이가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내용이 워낙 재미있고

그림까지 있어 아이가 한번에 읽어버린 책이다...

모험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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