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진실
박명기 지음 / 책나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감춰진 진실'은..

2010년 소위 서울교육감 후보매수 사건의 당사자였던..

저자 박명기가 왜곡되고 잘못 전달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펴낸 책입니다.

책에서는..

저자의 교육감 입후보와 곽노현과의 후보 단일화

구속과 재판과 옥고를 치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실은 어느덧 멀어지고..

읽을 수록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교육을 책임지고 올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사람들이 진흙탕에서 뒹구르는 모습들 속에서..

자신의 안위와 보신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에서..

과연 가르침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그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곽노현 사건의 문제의 핵심은 곽노현이 박명기에게 준 2억 원을 어떻게 볼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실 헌재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후보사퇴자에게 선거비를 보전해 주는 것이 매수행위로 인식되어 처벌하는 것이 당연히 받아 들여졌다.

(중략)

만일 헌재판결처럼 후보사퇴자에 대한 선거비 보전이 법으로 인정되는 것이였다면

(중략)

애초부터 곽노현이 박명기에게 준 2억 원은 재판까지 갈 일이 아닌 아무런 사건도 되지 않는 돈이 되었을 것이다.

[2013.1.17 오마이뉴스 강민경 / 본문 299~300쪽)

저자는 '감춰진 진실'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과 분함, 서운함을 토로하기위해 ​이 책을 저술하지 만은 않았을 듯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히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그 꽃' 전문 -

평범하지 않았던 나의 삶, 특히 폭풍처럼 다사다난했던 지난 몇 년간의 삶을 돌아보면 이제부터는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까지 보듬으며 사는 삶을 살고 싶다.

[본문 345쪽]​

저자는 마지막에 고은 시인의 시로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대신합니다.

 

책을 덮으며..

사리사욕과 정치적 이해 판단이 아닌..

자신의 양심앞에 떳떳할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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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숲 돋보기 - 숲해설가 황호림의 두 번째 숲 이야기
황호림 지음 / 책나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

 

우리동네 돋보기

 

   

 

요즘은 힐링의 시대에 맞춰 복잡한 도시를 떠나 등산, 캠핑, 걷기등의 자연과 함게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산과 숲을 찾아 마음을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는데요..

이런 치유와 재충전의 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소개해드릴 책은 책나무출판사의..

숲을 사랑하는 숲해설가 황호림님의 '우리동네 숲 돋보기' 입니다.

 

 

숲해설가 황호림의 두 번째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돋보기』. 목포 일대에서 볼 수 있는, 혹은 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화들을 계절 별로 나누어서 야생화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목포의 이곳저곳을 찍은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저자의 숲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출처:네이버)

 

 

책의 구성은..

Story1. 건강한 숲이 우리의 미래다.

Story2. 목포의 재발견

Story3. 우리동네 풀꽃 나무

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글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Story1. 건강한숲이 우리의 미래다]

저자의 방송국 강연 내용을 재구성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숲이 주는 고마움, 올바른 산행문화와..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라며 숲을 오감으로 즐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오감을 모두 열어 숲을 주의 깊게 보고, 숲의 소리에 귀 귀울이고, 맛도 보며, 숲의 냄새를 맡고, 계곡에 손발을 담그고, 숲속에서 전개되는 충경(衝景)을 잘 살피면서 조용히 숲과 자신이 하나가 되도록 해 보실것을 권합니다. - 35페이지

 

 저자는 숲을 찾는 행위가 노동이 아닌 감동으로 다가오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것이 바로 숲을 찾는 이유이자 치유고 힐링이겠지요..!

 

또한 저자는 이름을 불러주자고 합니다.

단순한 '들꽃'이 아닌..

뜻과 의미를 간직한 개개의 아름다운 이름으로 말입니다.

 

프랑스의 문필가 샤또 브리앙은 말했습니다.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있다." 인류의 4대문명과 심지어는 마야문명까지 울찬한 숲을 기반으로 번성하였으나 산림 파괴가 원인이 되어 사막으로 변해 그 흔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 52페이지

 

'Story1. 건강한숲이 우리의 미래다'에서는 저자의 숲을 바라보는 인식과 실천을 엿볼 수 있습니다.

 

 

 

[Story2. 목포의 재발견]

25년 세월 동안 부주산은 인간이 무참히 도려낸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놀라운 자연의 복원력으로 원수를 은혜로 갚는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늘 푸른 숲을 선사해주고 있다. - 페이지88

 

목포의 산과 숲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저자가 수차례 숲을 탐방하고 직접 체험한 내용으로..

숲에서 살고 있는 식물, 풍수, 역사, 편의시설 등의 다양한 내용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책에서도 밝혔듯이..

생활숲, 도시숲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큰 산이 아니라 비롯 목포에 한정된 숲과 산이지만..

도시인이 쉽게 찾을 수 있고 건강증진 및 생태교육장으로서의  숲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시숲(도시림)이란 도시지역의 산림 및 수목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중략) 그러나 실상은 전시행정에 머물거나 허망한 구호에 그친 경우가 적지 않다. - 페이지63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생태계나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는 잘못된 정책이나 제도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Story3. 우리동네 풀꽃 나무]

이 책의 반이상 분량을 차지 하는 부분으로 꽃과 나무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알차고 유용한 정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야생화를 보면 '아름답다'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아름'의 어원은 안다(知)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知則爲眞看)는 말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갈수록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다. 무엇이 우리네 인생의 진정한 가치인지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온갖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커다란 생명체인 숲을 이해하고 숲과 교류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Healing)이 아닐까 싶다. - 페이지141~142

 

봄, 여름, 가을, Evergreen 이렇게 4개의 파트를 나눠 그 계절에 피는 다양한 꽃과 나무를 소개하고 있고..

꽃이름의 유래나 의미, 비슷한 꽃이나 나무의 구분 방법 등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송이 국화꽃을 피기까지 겪어야 하는 시련은 얼레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엘레지는 씨앗에 싹이 나서 꽃이 피기까지는 적어도 7년 이상 걸리는 때문이다. 그래서 얼레지가 핀곳은 수년간 파헤쳐지지 않은 건강한 숲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곳에서만 얼레지가 자란다. - 174페이지

 

보통의 식물도감에서 느낄 수 있는 딱딱함이나 지루함은 이 책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이 꽃 이름은 뭐야?", "이 나무는 뭐야?"라고 물어 봤을때..

함께 앉아 꽃을 보며, 또는 함께 나무를 올려다 보며 숲과 인간이 교감을 나누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

 

책을 읽는 내내 와닿는 글귀입니다.

숲을 이해하고 숲과 교류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Healing)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에게..

숲을 이해하고 교류하려는 이에게..

숲을 통해 아름다운 소통을 하고픈 이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한번 읽고 나면 책꽂이에 전시되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수시로 꺼내 볼 수 있는 책!!

 '우리동네 숲 돋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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