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동네 숲 돋보기
요즘은 힐링의 시대에 맞춰 복잡한 도시를 떠나 등산, 캠핑, 걷기등의 자연과 함게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산과 숲을 찾아 마음을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는데요..
이런 치유와 재충전의 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소개해드릴 책은 책나무출판사의..
숲을 사랑하는 숲해설가 황호림님의 '우리동네 숲 돋보기' 입니다.
숲해설가 황호림의 두 번째 숲 이야기 『우리동네 숲 돋보기』. 목포 일대에서 볼 수 있는, 혹은 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화들을 계절 별로 나누어서 야생화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목포의 이곳저곳을 찍은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저자의 숲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출처:네이버)
책의 구성은..
Story1. 건강한 숲이 우리의 미래다.
Story2. 목포의 재발견
Story3. 우리동네 풀꽃 나무
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글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Story1. 건강한숲이 우리의 미래다]
저자의 방송국 강연 내용을 재구성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숲이 주는 고마움, 올바른 산행문화와..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라며 숲을 오감으로 즐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오감을 모두 열어 숲을 주의 깊게 보고, 숲의 소리에 귀 귀울이고, 맛도 보며, 숲의 냄새를 맡고, 계곡에 손발을 담그고, 숲속에서 전개되는 충경(衝景)을 잘 살피면서 조용히 숲과 자신이 하나가 되도록 해 보실것을 권합니다. - 35페이지
저자는 숲을 찾는 행위가 노동이 아닌 감동으로 다가오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것이 바로 숲을 찾는 이유이자 치유고 힐링이겠지요..!
또한 저자는 이름을 불러주자고 합니다.
단순한 '들꽃'이 아닌..
뜻과 의미를 간직한 개개의 아름다운 이름으로 말입니다.
프랑스의 문필가 샤또 브리앙은 말했습니다.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있다." 인류의 4대문명과 심지어는 마야문명까지 울찬한 숲을 기반으로 번성하였으나 산림 파괴가 원인이 되어 사막으로 변해 그 흔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 52페이지
'Story1. 건강한숲이 우리의 미래다'에서는 저자의 숲을 바라보는 인식과 실천을 엿볼 수 있습니다.
[Story2. 목포의 재발견]
25년 세월 동안 부주산은 인간이 무참히 도려낸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놀라운 자연의 복원력으로 원수를 은혜로 갚는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늘 푸른 숲을 선사해주고 있다. - 페이지88
목포의 산과 숲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저자가 수차례 숲을 탐방하고 직접 체험한 내용으로..
숲에서 살고 있는 식물, 풍수, 역사, 편의시설 등의 다양한 내용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책에서도 밝혔듯이..
생활숲, 도시숲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큰 산이 아니라 비롯 목포에 한정된 숲과 산이지만..
도시인이 쉽게 찾을 수 있고 건강증진 및 생태교육장으로서의 숲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시숲(도시림)이란 도시지역의 산림 및 수목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중략) 그러나 실상은 전시행정에 머물거나 허망한 구호에 그친 경우가 적지 않다. - 페이지63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생태계나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는 잘못된 정책이나 제도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Story3. 우리동네 풀꽃 나무]
이 책의 반이상 분량을 차지 하는 부분으로 꽃과 나무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알차고 유용한 정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야생화를 보면 '아름답다'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아름'의 어원은 안다(知)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知則爲眞看)는 말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갈수록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다. 무엇이 우리네 인생의 진정한 가치인지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온갖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커다란 생명체인 숲을 이해하고 숲과 교류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Healing)이 아닐까 싶다. - 페이지141~142
봄, 여름, 가을, Evergreen 이렇게 4개의 파트를 나눠 그 계절에 피는 다양한 꽃과 나무를 소개하고 있고..
꽃이름의 유래나 의미, 비슷한 꽃이나 나무의 구분 방법 등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송이 국화꽃을 피기까지 겪어야 하는 시련은 얼레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엘레지는 씨앗에 싹이 나서 꽃이 피기까지는 적어도 7년 이상 걸리는 때문이다. 그래서 얼레지가 핀곳은 수년간 파헤쳐지지 않은 건강한 숲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곳에서만 얼레지가 자란다. - 174페이지
보통의 식물도감에서 느낄 수 있는 딱딱함이나 지루함은 이 책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이 꽃 이름은 뭐야?", "이 나무는 뭐야?"라고 물어 봤을때..
함께 앉아 꽃을 보며, 또는 함께 나무를 올려다 보며 숲과 인간이 교감을 나누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
책을 읽는 내내 와닿는 글귀입니다.
숲을 이해하고 숲과 교류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Healing)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에게..
숲을 이해하고 교류하려는 이에게..
숲을 통해 아름다운 소통을 하고픈 이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한번 읽고 나면 책꽂이에 전시되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수시로 꺼내 볼 수 있는 책!!
'우리동네 숲 돋보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