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너머의 삶 - 베네딕트 앤더슨 자서전
베네딕트 앤더슨 지음, 손영미 옮김 / 연암서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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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앤더슨이 동남아시아 지역 연구에서 어떤 위상에 있는지를 아는 번역자 또는 편집자라면 적어도 책의 외국어 고유명사 표기 기준이 영어여서는 안 됩니다. 족자카르타 왕의 비서 ‘Soemardjand‘가 ‘소마르젠‘이고, 네덜란드의 자바 문학 연구가 ‘Theodoor Pigeaud‘가 ‘테오도르 삐고‘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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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entia 2019-05-2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테오도르 삐고‘와 같은 페이지에 있는 표기들만 정리해도 다음과 같습니다. 네덜란드의 정치가 및 학자 ‘버트람 쉬리케‘(Bertram Schrike), 네덜란드의 학자 ‘야곱 반 뢰어‘(Jacob van Leur). 계속하면, 동남아시아 토착 언어권 인명의 표기는 대개 잘 알려진 경우 또는 짧고 간단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상하게 표기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서구에서 교육받은 최초의 자바 학자 ‘뽈뽀자락‘(Poerbatjarak), ‘뽈뽀자락‘ 교수의 동생 ‘빡 꼬드랫‘(Pak Kodrat), 온건한 보수주의자 ‘꾸끄릿 프라못‘(Kukrit Pramoj), 과격파 정권을 이끈 판사 ‘타닌 크라이빅시안‘(Thanin Kraivixian), 인도네시아 연구의 다섯 번째 조력자 ‘이 구스띠 엔조르만 아리아나‘(I Gusti Njorman Aryana), 소설가 ‘라보댈리 셈비링‘(Labodalih Sembiring)... 이런 표기들은 현지 언어에 최소한의 관심이 있고, 최소한 그 문자를 읽는 법이라도 배우려고 노력했다면 나올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