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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남과 야수 1 ㅣ 미남과 야수 1
윤연주 지음 / 라인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윤연주-미남과 야수
만족도: 6/10
한줄평: 저주받은 남주와 의사 여주의 저주풀이를 테마로 한 현대로판. 독특한 소재에 나름 흥미진진한데 남조가 더 취향이었어용.
읽은날: 2018-03-15 (알라딘 이북구매)
남자로 오인받는 흉부의과 레지던트 현기증은 심장이 뛰지 안는다는 저주를 받은 남주 금지혁을 만나 반 강제에 가깝게 계약을 맺게 됩니다. 심장이 멎은 뒤 늙지 않은채 50년을 살아왔다는 그는 저주를 풀고 보통 사람처럼 늙어 죽는게 소원입니다. 냉랭했던 그에게 사랑을 갈구하다가 저주를 퍼붓고 사라졌던 전처에 의한 저주라 확신한 그는 그녀가 남긴 단서들을 수집하며 저주를 풀고자 하죠. 기증은 강제적인 계약을 맺고 그녀를 구속하려 한 그에게 반발했으나, 지혁은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그녀가 자신에게 협조해줬으면 하고 부탁합니다.
현대 배경의 로맨스판타지. 여주가 의사라길래 메디컬요소가 강할줄 알았는데 별로 없이 남주의 저주풀이와 남조가 엮인 삼각관계 내용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남주의 사랑을 갈구하였으나 보답받지 못하고 너도 당해봐라 식의 저주어린 악담을 남겼던 남주의 전처. 그녀가 남긴 저주의 단서들로 두 주인공은 저주의 해결법을 찾고자 하죠. 여기에 여주와 같은 병원에 있는 천재의사 남조가 같이 엮이게 됩니다.
화가였던 남주의 전처가 남긴 단서로 저주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치밀하진 않았으나 적당히 흥미롭습니다. 남주는 50년간 늙지 않았기에 주변에 둘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아들같은 측근 한명 제외), 그렇게 고독하던 그는 여주에게 끌리고 여주의 존재에 치유받습니다. 점차 여주에게 마음을 열고 의지하며 강제로 맺었던 계약도 풀어주고 진솔하게 사과도 하죠.
처음에 협박하던 남주의 모습을 보면서 좀 강하고 카리스마 강한 타입인 줄 알았는데 오랜 외로움에 지쳐서인지 위태롭고 연약하고 조금은 얼빵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여주가 거부하는데도 감정을 밀어붙이는 남조와 매우 대조적이었어요.
사실 처음의 강압적인 모습과 너무 괴리가 심해서 캐릭터가 좀 일관성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냉랭해서 와이프한테 저주까지 받은 사람이 이런 순진한 모습이라뇨.. 게다가 동정남...
전 오히려 남조가 더 취향이었어요. 제멋대로고 독선적이긴 했지만 나름 여주에게 잘하려고 한 일도 많은데 타이밍 문제인지 성격차인지 여주에게 전혀 그 마음이 닿질 않아서요 ㅠㅠ
이후 저주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은 지루하진 않았는데 생각단 덜 드라마틱했습니다.
남주와 여주가 그저 서로의 감정을 자각하는데 필요한 장치 정도의 포지션이었어요.
결국 저주를 푸는 방법을 알아내고 해피엔딩이긴 한데
끝내 그 저주를 어떤 식으로 건 지에 대한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여조가 우연히 고대 주술서를 조웠다던가 그런 스토리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요.
적당히 볼만하긴 했지만 두고두고 재탕할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소재를 좀 더 잘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약간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