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술취한 사랑
페베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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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베-술취한 사랑

만족도: 3/10

한줄평: 씬위주의 킬링타임용 단편. 가볍게 볼만한긴 한데 비문이 너무 심해요...

읽은날: 2018-03-07 (알라딘 이북 구매)

 

 리뷰 이벤트 중인 알라딘 신간입니다. 문릿노블, 미드나잇 등에서 출시된 단편들은 가성비가 높아서 좋아하는 편인데다가 이벤트까지 진행하길래 바로 구매했지요.

 

 여주인공 마리타는 타리스 왕국 재상인 남주 아리스테스의 비서로 일하는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그녀의 상관 아리스테스는 재색겸비의 여러모로 완벽해 보이는 남자이지만 성격이 아주 더러운데요. 두 사람은 국왕의 명으로 지방의 특별 와인을 가지러 출장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됩니다. 술이 들어가자 몸이 달아오른 두 사람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이 작품은 단편 로판으로 상사부하 관계인 두 주인공이 출장지에서의 원나잇 후 점차 친밀해지다가 맺어진다는 심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주인공이 검은 피부의 미인이란 설정이 독특했고요, 남주는 하얀 피부라서 흑백 대비 씬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전체적으로는 부담없는 분량과 가격으로 가볍게 읽기 참 좋은데 왜 이렇게 점수를 짜게 줬느냐 하면 비문이 너무 많습니다. 생략되어선 안될 조사가 생략된 곳도 너무 많고요. 그러다보니 문장에 대한 가독력이 매우 낮습니다.

 

태클 걸고 싶은 문장은 하나가 아니지만, 아무 문장이나 예시를 들어볼게요

"집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책상에 서류를 내치는 아리스테스 모습에 국왕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는 걸 알았다. 마리타는 스케줄 표를 떠올렸다. 발로르 와인 축제 가느라 일이 밀렸기 때문에 일정이 굉장히 빠듯했다."

 

 "마리타는 집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책상에 서류를 내치는 아리스테스 모습에 국왕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마리타는 그의 스케쥴 표를 떠올렸다. 발로르 와인 축제에 가느라 일이 밀렸기 때문에 일정이 굉장히 빠듯했다."

문장도 비문이지만 왕을 알현하고 서류를 책상에 내리치는 남주를 보고 갑자기 스케쥴표를 떠올리는 것도 어색하고요. 그 다음 문장은 무슨 일정이 빠듯하다는 건지도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로판이고 재상정도면 고위 귀족일텐데 작위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남주의 이름도 참 거창함 아리스테스 엘레우테리오 시어도어 리 베르트란도) 

그러다 보니 가문이나 영지에 대해서도 "베르트란도 가문" 식으로  묘사됩니다. 

등장인물들도 서로를 성이나 작위로 부르지 않는데요. 이게 다른 로판이나 시대물에 익숙해져서인지 너무 어색했어요. 하다못해 현대물에서도 이사님 부장님 대리님 하는 마당에요...

뭐 주인공 두 사람은 일단 직장동료니 서로 친해서 그렇다고 쳐요.

그런데 사교계 파티에서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도 서로 이름을 부릅니다.

" 아리스테스 님, 여기 계셨, 어머! 마리타 님." 이런 식으로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돈받고 파는 출판물인 이상 문장의 기본은 갖춰야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이 작가님은 다음부턴 거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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