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상한 나라의 마리나
석영 지음 / 퀸즈노블 / 2015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석영-이상한 나라의 마리나

만족도: 8/10

한줄평: 씬80%비중의 TL소설. 소재자체가 3P라 취향을 가리지만 작가의 의도가 충실히 반영된 글이라 알차단 느낌이 들었어요

읽은날: 2018-02-16

 

 여주 마리나는 (한국인임) 교통사고를 당하는 순간 이세계로 차원이동을 합니다.이 나라에서는 신탁에 따라 특별한 유리로 만든 종 속에 이계의 여인이 나타나는데요. 대대로 그 여인들을 왕의 배우자로 맞는 풍습이 있습니다.  졸지에 왕자비 후보가 된 마리나는 지구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일단 왕궁을 탈출하고자 마음을 먹는데...

 

 미려한 표지에 끌려 구매한 TL소설입니다. 표지에서부터 두 남자가 대놓고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기에 19금 3P물이란건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고수위였고, 생각보다 본질에 충실한 작품이었습니다. 소재가 안 맞으시면 야설처럼 느껴지실 수 도 있다고 봅니다.

 

 초반에 본격적인 씬이 나오기 전에는 여주의 생각없는 행동에 다소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겁도없이 왕자비가 되기 싫다면서 일단 왕궁을 탈출하고 볼까... 라니.. 그러나 다시 왕궁으로 붙잡혀 오고 남편이 될 왕자를 만나서 씬이 시작되면서 짜증과 지루함이 싹 사라집니다.

 

 이 책에는 복잡한 스토리나 갈등따위 없고요. 오직 씬을 위한 글로 스토리는 씬과 씬을 연결하기 위한 정도로만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어색하지 않고, 씬이 80%임에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대충 굵직한 씬이 네번 정도로 있는데요.. 그 씬이 .... 하나하나가 매우 강려크 하네요.....(강력으론 부족해서 강려크..) 약간 취향을 가릴만한 소재도 있기에 가볍게 씬을 소개합니다.

 

 남주1인 왕자 세이언과의 첫경험씬, 역시 남주1인 왕자 세이언과 말 위에서의(!!!) 격렬한 정사씬, 남주2 로타르의 가세로 인한 뒤쪽 개통씬과 3P, 마지막은 결혼식 이후 3P 초야씬으로 아시는 분은 아시는 용어인 왕햄토스트 씬입니다.

 

특히 두번째 씬인 흑마위에서의 씬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을 것 같네요. 표현까지 넘나 거창해서 뿜겼어요.

 '세이언이 가만히 있어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섹스를 이끌고 있는 건 리나도, 세이언도 아니었다. 늠름한 흑마와 대지가, 두 사람에게 지금까지 느낀 그 어떤 희열보다 강렬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늠름한 흑마와 대지가 이끄는 섹스..............ㅋㅋㅋㅋㅋ 넘 웃겨서 하이라이트 밑줄까지 쳤네요.

 

 

 사실 전 오글거리는 문체가 싫어서 TL을 좀 꺼리는 편인데요. 이 작품까지 읽고 깨달았습니다. 오글문체는 TL이라서가 아니라 번역서라서 그랬다는걸.. 네 국내작가의 TL은 괜찮은 것 같아요.

여주는 욕망에 솔직하다는 성격이라 다인물임에도 그닥 강압적이지 않고요..

아니 오히려 여주가 셋이 같이하자고 합니다!

남주 둘을 동시에 남편으로 맞아들이는 과정이 크게 억지스럽지 않습니다. 애초에 일처다부제 나라이기도 하고요.


일단 소개드린 씬의 소재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절대 보시면 안되지만,

저런 소재가 OK시거나 궁금하셔서 보신다면 충분히 만족스런 퀄리티의 책인 것 같습니다.

표지뿐만이 아니라 삽화도 장수는 적지만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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