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성작 예하의 신부는 이혼하지 않습니다!
아이모리 시즈쿠 지음, 우에하라 하치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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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모리 시즈쿠-성작 예하의 신부는 이혼하지 않습니다!

만족도: 9/10

한줄평: 어린 여주가 신분을 위장하고 남편인 남주를 귀엽게 유혹하는 이야기. 유치하지만 귀엽고 달달해요.

키워드: 서양풍로판, 로코, 나이차커플, 선결혼후연애, 위장신분, 귀족, 달달물

읽은날: 2018-05-17 (알라딘 이북)

 

 '카일 오라버니와 이혼할 생각은 없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친척들에게 작위와 재산을 뺏길 위기에 놓인 백작영애 소피아,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교류가 있던 성직자 청년 카일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원래 성직자는 결혼할 수 없으나 성국을 수호하는 고위 성직자 귀족인 '성작'은 예외였어요. 단,이 나라는 어린나이에 정식 결혼은 가능하지만 미성년 신부의 경우 성관계를 나누는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그러한 육체관계가 없는 결혼관계를 '백의 결혼'이라 부릅니다. 즉 소피아와 카일은 백의 결혼 관계였죠. 심지어 결혼하고 기숙학교에 들어간 그녀는 11년간 남편인 청의 성작 카일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정식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스무살 생일을 얼마 앞두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젊고 아름다운 청의 성작이 이혼한다는 소문을 듣고 소피아는 몰래 기숙학교를 빠져나와 하녀'펠리시아'로서 그의 저택에 잠입하는데..

 

 알라딘 5월 이벤트 대상작인 코르셋 노블 신작입니다. 일본TL물이라 기대를 안했는데 달달하고 귀여운 이야기였어요. 딱 일본의 순정만화 스타일의 글이랄까요. 제가 로맨스에 빠지기 전에 즐겨 읽었던 소녀취향 라이트노벨에 씬을 가미한 느낌의 글이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TL답게 씬의 비중이 높아지긴 하는데 작품의 분위기를 흐트러트리지 않는 선이었어요.

 

 네, 좋게도 나쁘게도 상당히 유치하고 귀엽습니다. 특히 여주가요.

어릴때부터 남주가 좋다며 금붕어똥처럼 쫓아다니던 여주는 20살을 앞두고 있음에도 한없이 소녀같은 성격입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그녀의 신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란걸 알지만 여주는 남주와 이혼할 생각따위 전혀 없이 그와의 결혼을 진짜로 만들고 싶어하죠. 그래서 행동합니다. 가출과 위장잠입! 그리고 남주에게 흔들리고 유혹도 해요.

 

 위장신분물에 흔히 있는 남주의 감정이 진짜 나와 거짓된 나 중 어디를 향하는걸까 이런 고민따위 나오지 않습니다. 어짜피 소피아가 펠리시아고 유혹에 성공해서 남주가 '펠리시아'와 관계를 맺어도 어짜피 부부인걸 만사 OK 이런 분위기입니다. 오해나 갈등따위 없고요. 고구마도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코믹달달 로판이 가끔 땡기는데 국내정서에 안 맞는건지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구요. 유치해서 그런가...;; 그나마 순정만화에서는 좀 있는것 같은데요.

그래서 딱 일본TL에서나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한없이 밝고 달달한 내용입니다. 애초에 제가 일본 TL에서 바라는게 절절한 감정선 탄탄한 스토리 이런게 아니라서

이 책은 딱 제가 원하는 내용으로 높은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작가님 다른 작품도 시놉 좀 보고 챙겨봐야겠어요.

 

일러스트도 상당히 미려합니다. 선이깔끔하고 소녀만화 풍입니다. 남주의 멋짐보다는 여주의 귀여움이 돋보이고 작중 성격과 일러가 참 잘 어울립니다. 단 씬 일러는 별로 안 야해요.  좀 간접적인 묘사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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