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디저트샵 블랑슈의 레시피 수첩 (총2권/완결) - 제로노블 049
벨티에 지음 / 제로노블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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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티에-디저트샵 블랑슈의 레시피 수첩

만족도: 7/10

한줄평: 말도 안되는 도입부에 비해 내용은 무난함. 로맨스보다 각종 디저트의 향연이 볼거리. 다소 심심한면도 있었으나 작가의 의도가 충실히 반영된 글이라 +1점

읽은날: 2018-04-17 (알라딘 이북구매)

 

  전생에 대마법사였던 여주인공 릴리는 평범한 빵집딸로 환생하는데요. 전생의 기억도 있고 마법도 쓸 수 있지만 평화롭게 지내고 싶어서 자신의 능력을 숨깁니다. 대신 사람이 좋다못해 호구같던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디저트샵을 열기로 결심하죠. 그러던 그녀의 앞에 전생에 사랑하던 기사와 똑같은 외모를 가진 미청년이 나타납니다. 그는 방탕한 황제와 달리 제국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인 황태자 프란시스였죠. 그는 평민들의 생활을 가까운 곳에서 경험해 보려는 목적으로 신분을 숨긴 채 릴리의 디저트샵 블랑슈에 아르바이트 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릴리와 함께 디저트샵 블랑슈를 함께 성장시켜 나가게 됩니다.

 

 디저트샵을 함께 꾸미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 위주의 작품을 생각했는데 디저트의 묘사와 디저트샵 발전에 대한 내용이 메인인 로판입니다. 애초에 작가님이 작정하고 디저트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서 집필하셨다는 티가 납니다. 흔한 디저트부터 디저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일부는 만드는 과정이 직접 묘사되기도 하고요.

 

사실 이 책의 첫인상은 최악이었는데요. 여주인공의 초반 설정이 다소 어이없었어요. 빚까지 져가며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라이벌 가게 사정까지 생각하는 호구같은 아버지가 남긴 빚의 액수가 솔직히 말이 안되는 수준이었거든요. 1억골드라니.. 또한 조금씩 언급되는 물가를 통해 볼 때 여기서 1골드는 한화1만원은 아니고 실제 가치로는 0을 하나 더 붙여야 되는 수준이었어요.말하자면 1년내에 10억을 갚아야해! 나 과자 잘만드니 동네 과자집 차려서 열심히 벌자! 이런 상황이에요. 사실상 남을 생각한다고 해 놓고선 가장 가까운 가족인 딸에게 그런 빚을 남겨두고 떠났다는 아버지란 사람도 제정신으로 안 느껴졌고요. 그리고 황태자란 사람이 서민의 생활을 체험한답시고 가출해서 빵집 알바생을 한다는것도 설득력이 안 느껴졌고요.

 

 그런데 읽다보니 애초에 스토리나 로맨스가 중요한 작품이 아니더군요.. 그저..디저트 묘사를 보면서 침만 줄줄 흘리면 되는 책이었어요. 그래서 로판으로서 정말 재미있느냐 하면 조금 미묘한 면도 적잖아 있었지만 읽으면서 행복하고 배고파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밀피유를 사먹던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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