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여름날의 강아지를 좋아하세요?
박해원 지음 / 동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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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원-여름날의 강아지를 좋아하세요?

만족도: 7/10

한줄평: 굉장히 작가의 의도에 충실한 글. 현실성따윈 없지만 한번쯤 꿈꿔볼 연하남 판타지의 정석이 아닐까?

읽은날: 2018-04-07 (알라딘 이북구매)

 

 나이 서른의  여주 구세주는 10년간 사귀어 온 남친과 헤어진 날 그녀의 집앞에서 떨고있는 낯선 미남을 발견합니다. 그는 무려!!! 12년전에!!! 그녀가 귀여워하며 돌보아 주었던 옆집 8살 꼬맹이 연호였죠. 눈부신 미모의 낯선 남자는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해맑게 웃습니다. 일단 비에 젖은 그를 방치할 수 없어 집에 들여놓고, 분위기에 취해 정사를 나눴으나 상식적인 그녀는 그를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밀어내도 한결같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연호에게 세주도 점차 흔들리게 되는데..

 

 여주30살, 남주 20살의 무려 10살의 나이차커플 연상연하 로맨스입니다. 만나는 남자들마다 개새끼라 '개줍녀'라고 까지 불리던 여주가 이번엔 제대로 된 대형견을 줍는 이야기랄까요.

아니 대형견이 절로 굴러들어왔어요. 그것도..잔뜩 발정난 상태로.

 

강압적으로 여주를 밀어붙이지는 않고 미인계와 불쌍한척으로 여주를 흔들어댑니다.

일단은 정말로 알던 이웃집 꼬맹이인데다가.. 부모님은 외국에 있다지, 연락은 불통에 갈곳은 없다지, 소매치기 당해서 가진것도 없다는 남주가 비에 젖은채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니 도저히 내칠 수 없습니다. 물론 뒤에 밝혀지지만 이것은 모두 남주의 쇼였지만요.

게다가 동거를 하게된 뒤로는 지극정성으로 내조를하니 여주는 10년사귄 전남친따위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고 남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죠.

 

사실 분량이 긴 책은 아닌데도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편인데요. 여주는 남주에게 흔들리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이나 현실적인 문제 등을 생각하며 밀어내고, 남주는 여주가 아무리 밀어내도 달라붙습니다.  그런데 지루하거나 어색하지 않은게 애초에 이 책은 오직 그걸 보여주려고 쓰인 작품이란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즉 작가의 의도와 욕망에 충실한 글이란 거죠.

잘생긴 연하남 남주가 몸과 마음을 다해 끊임없이 대시해서 인간승리하고, 여주는 졸지에 로또맞는 상황을 그냥 가볍게 읽으며 즐기면 되는 책입니다.

 

 개연성, 섬세한 감정선, 좋아하게 되는 과정, 참신한 플롯 이런거 생각하지 마시고요.

킬링타임용으로 연하남이 들이대는 19금 판타지가 땡긴다 싶을때 보기 딱 좋은 글입니다.

복잡한 생각하지 않고 부담없이 술술읽기 좋고, 가격도 3천원 미만이니 저렴한 편에 적당한 분량이 아닐까 싶어요.  좀 아쉬운 점은 그래도 과거에 남주가 여주에게 목매달게 된 이유가 되었을 어린시절 에피소드가 너무 없단 점이랄까요. 이 부분은 어덜트 베이비랑 좀 비교 되더군요.

뭐 그냥 남주가 또라이인 것으로 결론짓도록 하죠.

남주가 그냥 여주가 좋고 여주랑 어떻게든 결혼하고 잘 살겠다는데 이유따위 중요하지 않은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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