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요정의 선물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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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림책을 보면서 힐링하는데 이 책은 그림에서만 힐링을 받을 수 있을 듯. 눈은 즐겁지만 마음에 닿는 건 없었다. 난 ‘프레드릭‘ 보면서도 뭉클했던 사람인데. 시리즈를 다 안 봐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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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펼쳤을 땐 ‘아, 학교폭력을 다룬 어두운 내용의 이야기구나’ 싶었는데 점점 책장이 넘어가면서 ‘판타지인가’ 싶더니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눈물이 핑 돌게 하는 감동이 다가왔다. 책장을 덮고 나서 마음을 추스린 후 이 책의 주제는 뭔지, 작가가 전하고 싶은 건 뭔지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뭐라 정의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한 번 읽어봤는데 분명히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의 감동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그래, 주제가 뭐가 중요하고 작가의 의도가 뭐가 중요할까. 독자에게 이리 큰 마음의 울림을 줬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친구를 돕다 자신 역시 왕따가 된 소리는 결국 새 학교로 전학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우연히 책상 밑에서 발견한 편지의 발신인과 그 다음 편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학교생활이 개선되고 친구도 사귀게 되면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때론 긴장감 있게 때론 판타지스럽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작가의 그 기발함에 항상 탄복을 한다. 참신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색감이 풍부한 그림체는 이 책을 더 돋보이게 해준다. 검정색으로 이루어진 보통 만화와 다르게 이 만화는 색감이 더해져서인지 보다 느낌이 더 잘 전달되고 전혀 판타지함이 없는 내용을 판타지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학교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이 한번쯤 품어볼만한 ‘정의’와 ‘용기’라는 개념에 대한 의문에 확신을 주는 점도 좋았고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고민하고 확인하는 과정도 좋았다. 사실 요즘 아이들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했었는데 내 생각이 빗나간 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 됐다.

결말 부분에 호연이를 찾으러 간 소리와 동순이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차에서 내려 뛰어갔을 땐 내 심장 역시 쿵쾅거렸고 마침내 호연이와 재회를 하게 됐을 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울컥했다. 솔직히 말하면 누구나 해피엔딩을 꿈꾸지만 현실적으론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 약간 방어적인 마음이 있었는데 희망적인 결말이 참 다행이었고 나아가 작가에게 고마웠다.

요즘같이 울적하고 나약함에 빠지기 쉬운 상황에 마음을 정화시키고 희망을 품게 하는 이런 책들로 인해 사람들이 세상은 아직 충분히 아름답다는 믿음을 되새겼으면 좋겠다. 

네가 숨처럼 내쉬던 작은 호의들을 난 평생 기억할 것이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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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 Yerong's Doodles 예롱쓰의 낙서만화
예롱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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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거나 혹은 아는데 외면하고 싶었던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이 너무 확 까발려져서 조금은 당혹스럽던, 하지만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할 민감한 문제. 비단 인종만의 문제가 아닌 나와 다른 남에 대한 차별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화두를 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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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맛일기 1 보리 만화밥 4
심흥아 지음 / 보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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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보면 작가님께 참 고마워집니다. 좋은 작품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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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로런 레드니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미메시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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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천받아 읽었는데 과학알못인 나도 단숨에 끝냄. 중요한 건 물리적 이론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 나도 추천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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