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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부회장 - 떠드는 아이들 1 ㅣ 노란 잠수함 2
송미경 지음, 하재욱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요즘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의 정신 사나움에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저희 아들.
그래서 늘 엄마는 잔소리를 달고 사네요.
최대한 왠만하면 잔소리 안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가끔은 정말 인내심이 바닥이 날 때도 있네요.
그래도 그렇게 조근 거리면 떠드면서 아이 나이에만
보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귀여울 때도 있어요.
참 아이러니 하죠.
상황에 따라 똑같은 모습을 봐도 느끼는 게 상반되니 ㅠㅠ
어쩔 수 없다는 건 아마 모든 부모님이 다 아실꺼예요.
아마도 엄마의 마음 가짐과 여유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구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갑자기 급 반성 모드로 ㅜㅜ

여기 부모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내아이가 저런다면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 나이만의 아이 다움이 느껴지는 책이 있네요.
바로 떠드는 아이들 시리즈 1권인 < 어쩌다 부회장 > 입니다.
아~ 표지만 봐도 느낌이 오시죠 ㅋㅋㅋㅋ 저 정신 없고 산만한 아이들의 모습들.
쬐끔은 걱정이 되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건강한 모습이라는 거~ ㅋㅋㅋㅋㅋ
좋게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겠죠?

언니가 부회장이라면서 자랑하는 모습에 부회장이 되고 싶었던 주인공 윤유리.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초2의 마음이 느껴지는 아이의 모습.
그 마음이 전해 졌는데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에 어쩌다가 부회장이 됩니다.
집에 가서 엄마 아빠께 자랑을 하지만 , 엄마는 귀찮다고 하시고 아빠는 그저 웃기만 하네요.
언니는 말을 안해도 무시하는 그 말투가 ㅋㅋㅋ 그대로 보입니다.
부회장이 되어 공부를 못한다는 동생 핑계로 공부를
억지를 시켜주면서 자신의 물욕을 채우려는 언니!

부회장이 되어서 공부를 못한다는게 걱정되는 유리.
자기 나름대로 다 맞아야 한다면서 열심히 문제를 풀었지만....점수는 한자리 숫자 ㅠㅠ
시험 성적을 안 날은 완전 유리는 부회장이 된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합니다.
직책이 주는 부담감?을 알기 시작한 것 같네요.

그러다 우연히, 학교에서 한 아이가 다치게 되고 선생님이
안계시니 회장과 부회장이 아이들을 통솔하게 되는데...ㅠ.ㅠ
안봐도 보이시죠? 많은 아이들을 통제하기란 부족하죠..
그러다 보니 임원단끼리 말다툼을 하게 되고..
하지만 여기서 유리의 엉뚱함에 ㅋㅋㅋㅋㅋㅋ 웃게 됩니다.
떠드는 사람 적는 란에 솔직하게 자신이 가장 말을
많이하고 떠들었다고 자신의 이름을 적은 유리 .
순수함에 이 책을 더 재미나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이 주는 마음은 아이들의 순수함이 것 같아요.
저학년 아이들이 보면서 공감하면서 그 마음도 이해하고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기도 하니 ㅎㅎㅎㅎㅎㅎ
아이들에게 공감하면서 보기에 정말 딱인 책이랍니다.
저희 아들은 조금만 본다고 하더니 아예 문지방 앞에서 떠날 생각을 안하시네요
뭐야~ 이러면서 점점 왜 이리 집중하면서 읽으시는지 공감이 팍팍 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