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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도 공부하면 늡니다 - 크리에이티브 씽킹의 기술
정병익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1월
평점 :
여러분이 일을 할 때 가장 괴로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보도 자료 쓰는 순간이 가장 어려습니다. 물론 글을 쓰는 행위는 늘 괴롭지만 그 괴로움의 원인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바로 '창의력'과 과련한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늘 조금 더 색다른 표현법 조금 더 흥미로운 접근 방식은 없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니터를 앞에 두고 멍하니 깜빡이는 커서를 쳐다보며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시간을 끝내줄 책을 소개합니다.

<창의력도 공부하면 늡니다>는 기본적으로 창의력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창의력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잡고 시작합니다. 21세기 ai의 시대에 우리가 왜 창의력을 기르려고 노력해야 할까? 라는 의문은 쉽게 들기 때문인데요. 사실 어렴풋이 생각했을 때 '창의력'이 앞으로 인간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수치적으로 측정 가능한 객관적인 정답은 이미 우리보다 훨씬 지능이 뛰어난 ai가 해내고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다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침입해 상용화 되었으니 일반인들이 이 분야에서 살아남기란 어렵겠죠.
그래서 우리가 생존스킬처럼 배우고 함량해야 하는 것이 바로 '창의력'이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창의력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을 때가 청소년 시절인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말랑말랑한 사고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강조했었죠. 하지만 성인으로 사회의 일원이 되었을 때 창의력은 더 이상 개인의 능력 척도로 여겨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나 소통 능력 따위를 평가의 척도로 여깁니다. 막상 성인일 때 창의력은 사회의 일원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고 맙니다.
효율을 중시하는 업무도 너무 중요한 능력이지만, 창의력이 뛰어난 인물들은 세상을 뒤집는 어마무시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스티브 잡스, 안도 다다오 등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인물들은 바로 '창의력' 하나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애플은 휴대전화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왔고 심플한 디자인과 전형적인 기능 등 하나의 브랜드를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게 만들었죠. 안도 다다오 역시 최소한의 기능과 효과로 최고의 건축물을 만들어 내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효율적인 사고도 중요하겠지만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창의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뛰어난 창의력을 가질 수 있을지 여러 방법을 말해줍니다. 의외지만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집중력' 키우는 것이 언급됩니다. 결국 창의력이란 어떠한 문제에 집중해서 깊은 생각과 통찰을 통해 완성된다.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디지털 디톡스, 명상 등이 추천된다.
놀랍게도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 효율적인 방법을 내거나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기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결국 두 능력 역시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적에 한 가지 착각은 자라면서 사고가 개방적이고 유연할 때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선천적인 능력 이외에 후천적인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가끔은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들로 사고를 넓혀 나가면 결국 기대도 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결법이 찾아지거나 아예 새로운 접근 방법이 생각나게 되는 것이다. <창의력도 공부하면 늡니다>는 매번 업무에서 늘 새로운 것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창의력이 가끔은 뜬 구름 잡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이 책의 해법을 따라하며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