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가 존재를 부정할때 아프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지금까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개인의 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책은 질병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들을 보여주며, 그래프도 나오고 연구 개요들도 나오지만

나와같은 문외한이 읽기에도 부담없도록 쉬운 언어로 풀어준다.

여러 언론사가 2017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이유를 알만 하다.

이책에는 우리사회에서 특별히 제도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김승섭 교수는 제도가 존재를 부정할때 아프다고 했다.

세월호도 그렇고, 성소수자도 그렇다고 했다.

세월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꼈던 그 고통과 억울함의 실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책을통해 말해주는듯 했다.

제도가 존재를 부정할때 몸은 아프다.

그래서 우리는 연대할수록 건강해진다.

내 맘에 가진 편견과 혐오를 조금 벗겨내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김승섭 교수님에게 감사드린다.

더 알아야겠다.

더 알아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아픈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