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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 - 서울 하늘 아래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송기정 옮김 / 서울셀렉션 / 2017년 12월
평점 :
'이야기 들려주기'가 생명과 연관된다는 점에서는 <천일야화>와 유사하고-빛나의 이야기가 살로메의 생의 연장과 긴밀히 연관된다는 점에서-, 유사한 기법으로 '책읽어주기'와도 흡사하다는 점에서는 레몽 장의 <책읽어주는 여자>나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읽어주는 남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 클레지오가 앞선 이들과 다른 점은 레몽 장이나 슐링크가 주로 고전들을 끌어와서 삽입하고 있는데 반해, 르 클레지오의 경우는 삽입된 이야기들마저 그의 창작으로 그 자체로 독립적인 하나의 이야기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